[2023 더벨 경영전략 포럼]"AI 시대, 검색·헬스케어·로봇·콘텐츠 주목해야"김태훈 시프트업 AI Labs 팀장
황선중 기자공개 2023-08-25 15:04:0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의 블루오션은 어디일까. 검색과 헬스케어, 로봇, 콘텐츠 분야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태동기 시장'이라는 예측이 나왔다.◇"구글이 가진 1% 시장 점유율만 가져와도 큰 밸류"
김태훈 시프트업 AI Labs 팀장(사진)은 2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우리는 태동기에 있는 AI 기술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고객가치를 만들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검색과 헬스케어, 로봇, 그리고 콘텐츠 분야가 태동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기업 '오픈AI' 개발자 출신이다. 오픈AI는 최근 AI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챗GPT'를 선보인 기업이다. 그는 오픈AI에서 챗GPT 구현에 필수적인 '거대언어모델(LLM·Large scale Language Model)' 연구를 담당했다. LLM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맥락을 파악하고 자연어(일상적인 언어) 응답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김 팀장은 우선 검색 분야에 대해서는 "구글이 가지고 있는 검색 시장의 1%만 가져와도 굉장히 큰 밸류에이션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챗GPT가 만능은 아니다"라면서 "아직 어제 나온 뉴스 기사, 올해 나온 정보에 대한 질문은 바로 대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사례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퍼플렉시티는 챗GPT가 제공하지 않는 최신 정보와 출처, 레퍼런스 링크까지 제공하며 이용자를 빠르게 모으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키워드 검색이 아닌 자연어 검색이 보편화했을 경우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했다.
◇"검색·헬스케어·로봇·콘텐츠가 AI 시대 블루오션"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는 "오진과 진단 지연이 헬스케어 분야의 오랜 문제였고, 이로 인해 상태 악화, 의료비 증가와 같은 다양한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LLM을 통해 기존 의료 데이터를 학습하고, 새로운 의료 데이터를 만들어 성능을 높이면 하나의 중요한 브레이크스루(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팀장은 로봇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프로덕션 레디(Production-Ready) 로봇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로봇은 종합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분야이고,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은 기회도 그만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분야에 대해서는 "최근 AI는 사진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1초 만에 무한대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면서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이용자 경험은 굉장히 불친절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불확실한 정보로 판단하는 것은 금물"
나아가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팀장은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우리가 접하는 뉴스나 논문을 통해 소비하는 정보는 실제로 가치 없는 정보일 확률이 높다"면서 "불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고 실행을 하기 때문에 잘못된 실행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많이 뒤처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삼성전자가 거액을 들여 다른 반도체 회사에 투자하고, 정보를 습득해 지금의 거대한 반도체 회사가 됐다"라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AI 분야에서도 똑똑한 인재들이 모여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비슷한 사례가 나왔으면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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