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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게임사 도전기]4년 만에 돌아온 라이온하트, '성공 DNA' 증명 분수령올해 신작 연이어 출시, 실적 분수령…IPO 중대 변수로 꼽혀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21 08:18:34

[편집자주]

게임사는 신작 하나로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작은 게임사라도 신작이 흥행하면 단숨에 대형 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작을 완성하기까지는 끝없는 자금난의 연속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게임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자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더벨은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비상장 게임사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오딘:발할라라이징'이라는 하나의 게임으로 국내 게임업계를 평정했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4년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에는 하나가 아닌 다수의 신작을 앞세워 더 강력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신작들의 성패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기업가치로 이어질 중요한 시험대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신작들이 다시 한번 게임업계를 흔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1년 데뷔 이후 4년 만에 '신작 릴레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1년 6월 첫 작품 '오딘:발할라라이징'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쓴 게임사다. 모바일 MMORPG 시장은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게임사끼리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웬만한 개발력 없이는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조차 어렵다.

그런데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첫 작품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2021년 7월 2일부터 17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수치가 방증한다. 국내 최대 게임 시상식인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는 대상뿐 아니라 우수개발자상, 기술창작상, 스타트업기업상까지 거머쥐었다.

'오딘:발할라라이징'

이런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올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연초 신작 '발할라서바이벌'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복귀를 알렸다. 앞으로는 '프로젝트C'와 '프로젝트Q', '프로젝트S'까지 대형 신작이 연이어 나온다. 첫 작품 성공으로 확보한 현금을 신작 개발에 투자한 덕분에 다수의 대작을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신작 성과, 모회사 실적에도 영향

신작들의 어깨가 무겁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1년 전성기를 찍은 이후 신작 부재로 인해 3년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에는 2325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919억원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전성기 매출을 회복하려면 '오딘:발할라라이징'을 잇는 새로운 대형 흥행작이 필요하다.

나아가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실적과도 직결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창출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매출도 2022년 1조1476억원에서 2년 연속 역성장하며 지난해 6272억원까지 감소했다. 맏형격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효자 노릇을 해야 할 때다.

3종의 신작 중 가장 큰 기대작은 '프로젝트Q'다. 첫 작품과 마찬가지로 MMORPG 장르 모바일게임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장르인 데다가 우수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어 대내외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재무적 관점에서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성공 DNA' 입증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첫 작품 성공 이후 후속작이 없었던 만큼 '오딘:발할라라이징'을 단발적 성과로 의심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런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IPO 과정에서 '몸값'을 책정할 때 불리해질 수 있다.

결국 신작들의 성과는 이러한 논란을 불식할 중요한 변곡점이다. 만약 신작들이 흥행궤도에 오른다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4년 전의 성공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탄탄한 개발력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발목을 잡고 있는 중차대한 변수 하나를 지워낼 수 있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실적 개선과 함께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IPO 작업은 한층 탄력이 붙을 공산이 크다. 물론 신작들이 흥행하지 못한다면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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