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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BW발행' 나무기술, 클라우드 경쟁력 투심 몰이 6회차 교환사채 만기 상환에 일부 활용, 자회사 상장 추진 여부도 주목

정유현 기자공개 2023-08-28 14:28:5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무기술이 100억원 규모 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성공했다. 직전에 발행한 교환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며 채무 상환 목적이 포함된 조달이었지만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들이 다수 몰리며 오버부킹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회사 아콘소프트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자금 납입을 마치며 나무기술의 7회차 BW 발행 절차가 24일 자로 마무리됐다. 쿠폰 금리는 0%, 만기 금리는 2%로 설정됐으며 행사가액은 1주당 2717원이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은 총 주식의 10.6%이며 권리행사 기간은 2024년 8월 24일부터 2028년 7월 24일까지다.

전환사채(CB)가 아닌 BW를 발행한 것은 정관상 발행 한도 이슈 때문이다. 한도가 넉넉히 남은 BW를 비히클로 활용해 100억원을 확보했다. 56억원은 클라우드플랫폼 및 AI 빅데이터 분야 연구개발비, 44억원은 올해 3월 발행한 6회차 교환사채 만기 상환에 투입한다.

앞서 나무기술은 주당 3213원에 자사주를 기초 자산으로 활용해 44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스팩합병 당시에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기주식의 자본 시장법상 처분기한이 도래하면서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발행 이후 주가가 교환가를 하회하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만기 이자를 내고 44억원을 상환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에 조달받은 자금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채무 상환 목적이 포함됐지만 이번 나무기술의 BW 발행딜은 투자자 측의 관심이 컸다. 두 배 정도 오버부킹에 성공했는데 증액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로 금리 CB가 등장하는 가운데 만기 2%를 제시한 것이 투자 수요를 자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 성장성이 높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무기술은 ICT 시장이 하드웨어(H/W) 중심에서 S/W로 재편돼 가는 과정에서 가상화 기술에 특화해 업종을 전환한 뒤 1세대 업체로 선두 자리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쿠버네티스 기반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제품인 ‘칵테일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클라우드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나무기술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100억원 규모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관리' 사업(사업기간 3년)에 참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K-PaaS'(가칭)의 확산과 국내 민간 중심 자생적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나무기술은 OPA(Open cloud Platform Alliance) 인력양성분과 위원장사로서 K-PaaS 구현, 고도화와 사업화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인력 교육 시스템(자격 인증 체계 포함) 구축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아콘소프트의 상장도 추진한다. 아콘소프트 칵테일 클라우드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싱가포르 캡브릿지(CapBridge)를 통해 1000만 달러를 투자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싱가포르 투자가 연기된 바 있다. 2020년 국내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점진적으로 기업공개를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자닌 투자 업계 관계자는 "나무기술이 글로벌 회사들과 오래 협업을 해왔고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제일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며 "자회사가 상장을 준비하는 등 투자 매력이 있어서 이번에 투자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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