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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유지' 원스토어, 투자유치 청신호 켜질까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 '20억',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 지분 인수…FI 자금조달 긍정 영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8-31 10:46:3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ONE Store)가 전동진 대표 체제에서 반전을 이루고 있다. 올 1분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상반기 누적으로도 이익을 남겼다. 원스토어는 그룹 계열사가 보유했던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하며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들은 출자자(LP) 모집에 분주한 상태다.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도 최근의 흑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상반기 누적 20억 흑자,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 인수 '시너지 창출' 나서

원스토어는 작년 역대 최대인 2228억원의 연결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은 249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348억원으로 전년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른 대다수 플랫폼기업과 마찬가지로 원스토어 역시 '계획된 적자'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다 지난해 기업공개(IPO)가 불발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원스토어는 작년 5월 수요예측을 했지만 공모가가 기대치를 밑돌아 상장을 철회했다.

원스토어는 리더십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작년 12월 전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전 대표는 '게임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엔씨소프트의 초창기 멤버다. 엔씨타이완, 엔씨트루를 거쳤다. 스마일게이트 웨스트 CEO,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등을 지내기도 했다.

전 대표 체제에서 원스토어는 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그 후 원스토어는 올 1분기 연결 매출 487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누적 기준으로 흑자는 유지했다. 원스토어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억원이다.


올 상반기에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SK그룹 내 계열사와의 인수합병(M&A) 거래다. 원스토어는 올 5월 SK그룹의 식구인 인크로스가 보유한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00% 전량을 인수했다. 원스토어는 지분 인수에 19억5552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는 2017년 8월 인크로스의 서비스운영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당시부터 원스토어 서비스와 고객센터 운영을 대행한 곳이다.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원스토어의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이달 18일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 발전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사업 확대 박차, 투자유치 긍정적 영향 '주목'

원스토어는 올 7월 CFO 자리에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새로 합류한 이 CFO는 KDB산업은행, 지프브라더스인베스트먼트, 발리아스니에셋매니지먼트, 나인매스트캐피탈 등 세계 유수 투자기업을 거쳤다.

당시 원스토어는 이 CFO 영입을 계기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앱 마켓 공략을 위한 조직 체질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올 7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법인(Onestore International Holdings B.V.)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출자해 총 3000만유로(한화 384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이달 미국 출장에 나서기도 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아직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어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반독점 이슈가 불거지면서 원스토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원스토어가 체질 개선 행보를 이어가면서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재무적투자자(FI)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양측간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다. 한투파 컨소시엄은 최근 국내 기관을 접촉하며 펀딩에 분주한 상태다. 거래종결(딜클로징)은 오는 11월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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