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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리더스, 피라인모터스 지분 매각 추진 '투자유치와 병행' 하나증권 마케팅 전반 조력, 대주주 변동 없도록 복수 투자자 유치 계획

감병근 기자공개 2023-08-30 08:07:0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가 보유 중인 전기버스 제조업체 피라인모터스 지분 매각에 나섰다. 기존 추진 중이던 피라인모터스 투자유치와 함께 ST리더스PE 보유지분 인수자 물색이 진행 중이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T리더스PE는 보유 중인 피라인모터스 보통주 28.5%(156만주)와 우선주 71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ST리더스PE는 오너인 대표이사(292만주, 53.3%)에 이어 피라인모터스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피라인모터스 기업공개(IPO) 주관사이기도 한 하나증권이 마케팅 중이다. 하나증권은 기존 진행하고 있던 최대 500억원 규모의 피라인모터스 투자유치도 삼일PwC로부터 주관사 지위를 넘겨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증권은 연초 피라인모터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20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하나증권이 피라인모터스 IPO 주관사인 데다 기존 투자사라는 점 등이 반영돼 이번 투자유치와 지분 매각을 모두 지원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투자자 한곳이 신주와 ST리더스PE 보유 지분을 모두 가져갈 경우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 이에 피라인모터스와 ST리더스PE는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는 선에서 복수 투자자를 상대로 신주 투자와 구주 매각 규모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에 ST리더스PE 지분을 분할해 팔거나 신주 투자자를 복수로 유치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을 피하려는 이유는 기존 오너십 유지와 함께 IPO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IPO를 앞둔 기업의 지배구조 변경은 관련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라인모터스는 올 연말을 IPO 목표 시점으로 잡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ST리더스PE가 IPO를 통한 엑시트를 포기하면서 이번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최근 검찰 수사가 거론된다. MG새마을금고에 대한 수사로 하우스 대표가 불구속 기소된 상황인 만큼 지분 매각을 통해 IPO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3년 설립된 피라인모터스는 원전, 방위산업 관련 전원공급기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2017년 전기버스 제조판매 사업으로 진출해 국내 2위권 업체로 성장했다.

작년말 기준 전기버스 누적 판매대수는 450대 수준으로 확정 수주물량만 618대(1940억원)에 달한다. 이에 실적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올해는 3000억원대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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