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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한남오거리 개발 부지 매각 '닻' 삼정KPMG·에비슨영 주관사 선정, 투자안내서 배포

정지원 기자공개 2023-08-31 07:29:0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GS칼텍스 한강주유소를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개발하기 위해 세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지분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얼마 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는데 흔치 않은 한남동 개발 물건이어서 '흥행'이 예상된다.

29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용산구 한남동 224번지 일원 개발 PFV의 매각자문사로 선정된 삼정KPMG·에비슨영코리아 컨소시엄은 최근 본격적인 투자자 유치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외 투자자 및 법인 등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은 10월 중순경으로 계획돼 있다.

한남동 주요 입지에 흔치 않은 개발 물건이 등장한 만큼 매각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인근에서 최근 매각 절차가 진행된 성수동 메가박스 개발 부지 경우 준공업지역임에도 호가로 평당 약 2억5000만원이 거론되기도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내놓은 부지는 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지는 대지면적 1935㎡(585평) 규모다. 한남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인센티브에 따른 허용 용적률 660%까지 개발이 가능하다. 지상과 지하를 합쳐 연면적 2만㎡ 규모 오피스텔로 개발할 수 있다.

입지적 강점도 갖췄다.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한남대교 북단에 위치하고 한남오거리 대로변과 접하고 있다. 한남동에서도 희소가치 높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개발 잠재력 역시 풍부하다. 옥외 광고 등을 통해 홍보 효과를 노리는 기업의 사옥 및 플래그십 스토어로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인근에는 한남뉴타운을 비롯해 크라운호텔, 유엔사부지 등 하이엔드 복합주거시설 개발이 예정돼 있다. 기존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주변으로 상권이 지속 확장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매각 담당 관계자는 "광고 효과를 얻고자 하는 기업이나 가전가구 플래그십 스토어로 검토하는 곳들이 나오고 있다"며 "사옥 외에도 주상복합 개발, 시니어 레지던스, 청년 임대주택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입찰을 진행한 인근 용산 나진상가 15·17·18동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네오밸류가 매각하는 건으로 자문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딜로이트 안진이 맡았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서울 핵심권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는 속속 성사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시장 회복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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