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 멜파스 사옥 인수 우협 선정 700억 규모 판교 건물, 경영권 분쟁은 '변수'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29 07:51:1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멜파스 사옥 인수를 목전에 뒀다. 멜파스는 코스닥 상장사였지만 갑작스레 불거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던 곳이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시장에 나온 멜파스 사옥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매입가는 700억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멜파스의 상반기 보고서에는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장부가가 326억원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멜파스 사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71-1 일원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이다. 준주거지역에 해당해 제1·2종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로 이용이 가능하다. 토지면적과 연면적 각각 1349.3㎡, 9246.2㎡에 지하 4층~지하 10층 규모로 조성돼 있다.
준공된지 10년을 넘긴 오피스빌딩이지만 인근에 위치한 'SK텔레시스 판교연구소'가 지난해 4월 토지면적 3.3㎡당 2억원에 거래돼 잠재적 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관사단도 고금리 여파를 감안해 멜파스 사옥의 3.3㎡당 가격을 1억7000만원선으로 책정했다. 매입가와 큰 차이가 없다.
입지도 나쁘지 않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월곶-판교선 개발이 진행 중인 덕분에 교통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상당하다. 아울러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제2테크노밸리, 제3테크노밸리에 입주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란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다만 멜파스에 얽힌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멜파스는 터치스크린 패널과 터치 컨트롤러 IC, FPCB 등을 통해 성장한 회사다. 엘지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해 2009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문제는 2021년 말을 기점으로 발발했다. 보름 간격으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대표이사와 새로운 대주주들간의 갈등이 가시화됐다. 기존 대표이사가 반대매매로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자 '주주총회결희 무효 및 부존재 확인' 등의 절차가 이뤄졌다.
이후에도 소송전은 이어졌다. 2022년 1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멜파스가 공시한 '공시사항의 진행·변경 상황'만 9건에 이른다. 현재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을 관할로 한 '유상증자 무효의 소',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등이 여전히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위원회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 멜파스의 상장폐지라는 심의 결과를 내놨다. 이후에는 회생 취하서를 제출하는 절차 등이 이뤄졌지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내린 결과를 뒤바꾸지 못했다. 이에 올 7월에는 최종적으로 상장폐지와 함께 정리 매매 절차가 수반됐다.
코람코자산운용도 멜파스의 현 상황을 인지한 만큼 안정적으로 거래를 종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멜파스에 얽힌 이슈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우선협상대상자에 이어 최종적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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