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연타석 흥행' 유동성 우려 날리나 '밀수' 500만 관객 돌파, '무빙'도 흥행가도…CB 전환권 행사 가능성 높아져
황선중 기자공개 2023-09-04 13:08:5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6: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연타석 작품 흥행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최근 선보인 영화 '밀수'와 드라마 '무빙'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침체한 시장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빛난다는 평가다.특히 주가가 훈풍에 올라탔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다. 앞서 전환사채(CB)를 찍어 유동성을 조달한 이력이 있어서다. 주가가 오르면 CB 전환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재무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 '밀수' 500만 관객 고지 밟았다
업계에 따르면 NEW가 투자배급한 영화 '밀수'는 이날을 기점으로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후 36일 만이다. 올해 국내에 출시된 영화 중에서 '500만 관객' 고지를 밟은 작품은 밀수 포함 4편뿐이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다.
밀수는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모든 촬영을 마친 이후 편집 작업에만 2년 넘는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 시장에서는 '여름대작' 4편 중 하나로 꼽혔다. 밀수와 함께 여름 대작으로 꼽힌 작품은 '콘크리트유토피아'(엄태화), '비공식작전'(김성훈), '더문'(김용화)이다. 이날 기준 유일하게 밀수만 손익분기점을 넘은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선방했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최근 극장가 불황이라는 대외 환경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 역시 "최근 국내 영화 배급사 모두가 어려운 처지인데, 그나마 NEW가 가장 잘 버티고 있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드라마 '무빙'도 흥행가도…스튜디오앤뉴 위상 높아져
NEW의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9일 공개한 드라마 '무빙'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다.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빙은 NEW의 자회사인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했다.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초능력이라는 낯선 소재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자연스럽게 구현하면서 동시에 짜임새 있는 스토리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500억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스튜디오앤뉴는 올해 상반기 드라마 '닥터 차정숙'도 흥행시켰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걸출한 흥행작을 하나씩 선보이면서 드라마 제작사로서 위상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게다가 무빙은 서서히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주가 민감하게 반응…CB 전환권 행사 가능성 주목
NEW 주가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 주가(종가 기준)는 5690원이었지만, 겹경사 소식에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30일에는 7410원까지 올랐다. 일주일 사이 30.2% 오른 것이다. 무빙이 이제 막 스토리 중반부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여력을 점치는 전망도 나온다.
NEW 주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동성 이슈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NEW는 지난 3월 4회차 CB를 발행해 운영자금 250억원을 조달했다. 차입금 부담을 안고 있는 NEW 입장에서는 사채권자가 전환권을 통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CB가 주식으로 바뀌면 회계상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어 재무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다면 사채권자가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다. 오히려 CB에 붙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해 NEW에 투자 원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다. 4회차 CB 전환가액은 7250원이다. 현재 주가와 엇비슷하다. 사채권자의 전환권 행사는 내년 3월 21일부터 가능해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그라비티, 블루오션 '동남아' 어떻게 사로잡았나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 [2024 이사회 평가]넥슨게임즈, 사외이사 1인...견제기능 '약점'
- [2024 이사회 평가]위메이드 이사회, '오너' 견제 가능할까
- 펄어비스, 1500억 현금 유출에도 재무체력 '거뜬'
- [2024 이사회 평가]전열 정비하는 카카오게임즈, 경영성과 '아쉽다'
- [지스타 2024]방준혁 넷마블 의장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기조"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3Q 관전포인트 '비용'
- [컨콜 Q&A 리뷰]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번엔 출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