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신생 인터레이스운용 "기업 성장 동반자 되겠다"안정환 대표 "첫 투자 슈어소프트테크, 성장성에 매력"
조영진 기자공개 2023-09-05 08:07:4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사모운용 인가를 받은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100억원대 펀드를 연이어 론칭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운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력들이 프론트와 백오피스에 두루 포진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출자를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공모주 펀드에 이어 최근 설정한 신규 상품은 슈어소프트테크가 발행한 전환사채 150억원어치를 전량 인수하는 프로젝트성 메자닌펀드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와 AI산업 진출을 모색 중이던 슈어소프트테크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BNK운용 핵심 운용역 합심, 슈어소프트테크 단독투자 '눈길'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BNK자산운용의 핵심 운용역들이 새로 차린 회사다. 안정환 전 BNK자산운용 부사장(CIO)과 김선우 전 BNK자산운용 고유자산 운용부장이 각각 47.5%의 지분을 갖는 구조다. 안정환 부사장이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의 총괄대표를, 김선우 부장이 운용대표직을 각각 수행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의 AUM 20조원 달성을 이끈 안 대표는 운용업계에서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2001년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0년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프롭 트레이딩 본부가 신설되는데 기여했다. 이후 앱솔루트자산운용을 직접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직전 직장인 BNK자산운용에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전체 운용을 총괄했다.
프론트와 백오피스 모두 BNK자산운용 출신의 핵심인력들로 자리를 채운 점도 특징이다. 김선우 운용대표는 트러스톤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을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BNK자산운용에 입사해 롱바이어스드 펀드 운용을 책임져왔다. 경영부문을 총괄 중인 이무선 부사장 또한 BNK자산운용 경영관리본부장 출신으로 안 대표와 함께 BNK운용에서 일했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원금 보장에 주력하면서 업사이드를 가져갈 수 있는 프로젝트형 상품 설정과 운용에 주력해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오는 9월 만기 매칭형 채권 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상품군을 무분별하게 확대하기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의 투자철학은 단순히 투자수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일반 운용사들과 결을 달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에 오래 몸담아온 만큼 건실한 기업의 장기성장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인터레이스운용 멤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단행한 슈어소프트테크 투자도 이러한 투자철학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안 대표가 기업의 우호적 주주역할을 자처했고, 슈어소프트테크의 AI기업 M&A 자금을 마련해주는 등 기업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알짜 기업 우군 자처, 우호적 행동주의로 동반성장 도모
안정환 대표는 슈어소프트테크 주식에 투자하려 방문했다가 기업의 성장의지와 배현섭 대표의 진실성에 반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오랜기간 슈어소프트테크의 주주로 남고 싶다는 마음과 기업 성장방향에 맞춰 서포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며 "회사의 비전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고 기업운영에 있어 회계적 이슈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슈어소프트테크는 AI기업 모비젠의 지분 43.8%를 취득한다는 내용을 밝히며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인수대금을 납입하겠다고 공시했다. 해당 전환사채는 권면총액 150억원 규모로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인터레이스 Sure프로젝트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를 통해 최근 전량 인수했다.
안 대표는 "슈어소프트테크의 경우 장기적 성장을 위해 AI 산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긍정적 변화 의지가 돋보였다"며 "해당 의견에 대해 서로 확신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단순 주식투자가 아닌, 오랜 기간 가져갈 수 있는 채권 투자 형식으로 손을 맞잡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향후 국민연금과 유사한 형태의 펀드를 만들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기업 오너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회사 운영의 애로사항, 장기목표 등을 알 수 있는데, 적법한 운영을 이어가는 기업의 지분을 취득해 오랜 동반자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의 투자철학은 단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변화 의지가 있는 알짜기업의 우호주주로서 기업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 뿐만 아니라 경영적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다 보면 기업에서도 호응을 해주고 있다"며 "기업과 투자자들 모두 자본수익 취득은 물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