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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J CGV 대표 “채무상환 줄지만 부족분 차환으로 극복” 신종자본증권 1800억 등 3600억 상환 계획 수정…“자본확충 차질없이 진행”

김규희 기자공개 2023-09-01 08:02:5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채무상환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 오는 9월 예정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규모가 계획보다 1300억원 줄어들자 우선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이를 통해 신용등급 상향을 이끈 뒤 남은 차입금에 대해 차환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CJ CGV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었다. 허민회 CJ CGV 대표(사진)는 '유상증자 모집총액 축소에 따른 채무상환 계획 변화'에 대한 더벨 질문에 대해 “차환 또는 연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CJ CGV는 지난 6월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당 7630원에 7470만주를 발행하는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하락으로 1차 발행가액이 예상발행가액보다 낮아지면서 모집총액이 4400억원으로 축소됐다.

유상증자 모집총액이 계획보다 1300억원 가량 줄어들자 자금계획에도 바뀌었다. 기존 시설자금(1000억원), 운영자금(900억원) 계획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채무상환에 활용하는 자금 규모는 38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줄였다. 첫 계획에서 줄어든 1300억원 만큼을 덜 갚겠다는 얘기다.


문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가 이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이용해 신종자본증권 1800억원 등 36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CJ CGV는 우선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먼저 상환한 뒤 신용등급 상향을 통한 차환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20년 부채비율 증가 및 대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두 단계 강등됐지만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자기자본 확충 계획과 재무구조 개선 방침, CJ올리브네트웍스라는 수익원 확보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신용등급 A0 상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에는 저금리 회사채 위주로 차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와 최정필 CFO는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춰 건전한 재무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J CGV는 이날 미디어포럼을 통해 ‘NEXT CGV' 전략을 통해 극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NEXT CGV' 청사진에는 △특별관 확대 △CGV ONLY 콘텐츠 다양화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업자로 진화 △광고수익 극대화 등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극장 공간을 활용한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성장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현재 3호점까지 론칭해 누적 이용객수 1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 4호점 론칭을 계획 중에 있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스크린 광고를 비롯해 극장 외 광고매출 증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CJ CGV는 지난 2021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과의 합병 이후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도 OOH(옥외광고), DX(Digital Experience)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CGV 광고매출은 스크린 광고매출 713억원, 스크린 외 광고매출 720억원 등 1433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대표는 “10월 초까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의 자본확충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NEXT CGV로 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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