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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차녀 민정씨, 이번엔 미국서 스타트업 창업 8월초 스텔스 모드 법인 설립...헬스케어·교육 분야 관심

조은아 기자공개 2023-08-31 08:14: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사진)씨가 8월초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정씨는 지난해 초부터 SK하이닉스에서 휴직 중이다. 이후 스타트업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데 이어 최근 스타트업을 직접 세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재계 등에 따르면 민정씨가 설립한 해당 스타트업은 '스텔스 모드'로 어떤 회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텔스 모드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정 기간 비밀로 유지하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을 말한다.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민정씨가 평소 헬스케어, 데이터 등의 분야에 관심을 쏟아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세운 스타트업 역시 해당 분야와 접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민정씨는 올해 초부터는 '스마트(SMART)'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NGO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봉사도 시작하는 등 교육 쪽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초부터 SK하이닉스에선 무급 휴직 상태다. 이후 미국 스타트업 'Done.'(던)에서 'Executive Leader'(이그제큐티브 리더·임원)로 몸담고 있다. 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원격의료 스타트업이다. SK하이닉스에 겸업 금지 조항이 있지만 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무보수인 데다 일종의 '프로보노' 활동의 성격을 띠는 만큼 회사의 승인을 얻어 겸업이 가능하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민정씨는 SK하이닉스는 물론 SK그룹의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몸담았을 만큼 그룹에서 비교적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1991년생으로 나이가 아직 어려 그룹 외부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휴직 기간도 1년 반가량을 넘기며 길어지고 있다.

민정씨는 2014년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장교로 복무해 주목받았다. 그 뒤 중국 투자회사를 거쳐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했다.

국제통상과 정책 관련 대응을 하는 업무조직인 인트라(INTRA) 부서에 입사한 뒤 지난해 초까지 미국 워싱턴과 한국 본사를 오가며 근무해왔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SK하이닉스 미국법인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을 담당하는 전략파트로 이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휴직했다.

특히 중국 유학 시절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SK하이닉스 재직 시절에도 꾸준히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당시 맡고 있던 업무도 M&A, 사내 벤처 등 스타트업 쪽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과거 중국와 한국에서 직접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비영리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윤정씨도 앞서 2019년 SK바이오팜에서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바 있다. 이후 2년 만인 2021년 7월 복직해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인근씨는 2020년 9월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지난해 말 SK E&S가 세운 북미법인 '패스키(PassKey)'로 자리를 옮겼다. 패스키는 SK E&S가 미국 내 에너지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 설립한 곳이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및 CIO(최고투자책임자)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패스키의 등기이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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