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Tracking]'주가 반토막' 쏘카, 투자자와 스킨십 확대실적 발표 컨콜 정례화 검토, 인베스터데이 등 IR 확대 의지…최근 주주서한 띄우기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3-09-04 13:07:2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7: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투심잡기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직접 진행한 데 이어 박재욱 대표이사 이름으로 주주서한까지 보냈다. 쏘카가 지난해 상장을 무사히 마쳤지만 실적 호조에도 불구,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투자자와 스킨십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쏘카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표이사 명의로 올린 주주서한에는 내년 경영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약속이 담겼다. 이를 직접 이행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쏘카는 분기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정례화를 검토하는 등 IR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분기 실적발표 컨콜 정례화 검토, IR 확대 의지
쏘카에 따르면 분기 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정례화할지 검토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지금까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2차례밖에 진행하지 않았다. 올 2월 박재욱 대표이사의 주재 하에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고 올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IR그룹장이 진행했다.
쏘카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기회는 지난해 3분기와 올 1분기도 있었지만 이때는 진행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나 주가 부양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지금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시장과 적극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발표회는 경영 실적 외에도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활동과 계획을 투자자에게 알리는 자리”라며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적 행사”라고 말했다.
쏘카가 IR 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올 2월부터다. 올 5월까지는 증권사의 주선으로 1대 1 미팅을 주로 진행했지만 6월부터 적극적으로 IR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목적 아래 스튜디오 생방송으로 중장기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질의를 받는 IR을 진행했다.
또 중장기 사업계획을 주제로 주요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모아놓고 박 대표가 직접 나서는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도 개최했다. 8월 들어서는 IR만 모두 세 차례 진행했다. 시간이 갈수록 쏘카가 IR 등 투자자와 소통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 부양 핵심 과제로, 주주서한까지 띄우며 투심 잡기 '만전'
쏘카카 투자자와 스킨십을 확대하는 이유는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박 대표가 최근 공개한 주주서한에 따르면 “쏘카가 상장 이후 카셰어링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과 계획을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이 기대하는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공식적 주주서한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가 개인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것이 기사화한 적은 있지만 주주를 상대로 서한을 띄운 것은 최초다. 그만큼 주가 부양이 절박한 과제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쏘카는 공모가가 2만8000원이었다. 상장 직후에는 주가가 2만9600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한때였을 뿐 쏘카 주가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다 한때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만5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쏘카의 주가는 부진했지만 외형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비록 올 1분기 영업적자를 내긴 했지만 2분기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또 올 2분기에는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쏘카는 최근 주요 주주의 지분 변동 이슈로 시장의 불안감을 사기도 했다. 쏘카의 3대주주인 롯데렌탈이 22일 쏘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11.81%였던 쏘카 지분율이 14.99%로 증가했다. 쏘카 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는 투자 당시 쏘카 주식 발행물량의 최대 5%를 롯데렌탈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확보했는데 이를 행사한 것이다.
이에 박 대표는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결과적으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과 주요주주인 롯데렌탈이 보유한 주식도 일부 증가했다”며 “쏘카는 전략적 투자자의 회사 보유 지분이 확대돼 경영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주서한에 썼다.
또 “보호예수 기간이 끝났는데도 주요주주 지분은 오히려 늘어났기에 재무적 투자자의 주식이 시장에 유통돼 물량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즉 쏘카가 IR을 늘리는 것은 물론 대표이사 명의로 주주서한까지 작성하며 투자자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쏘카 관계자는 “시장과 소통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서한을 띄우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자와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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