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증권 PBS, 트라움운용 새 펀드에 힘실었다 신규 설정에 20억 시딩, 트랙레코드 긍정적 평가

황원지 기자공개 2023-09-05 08:08:5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트라움자산운용의 신규 펀드에 20억원의 시딩투자를 결정했다. NH증권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는 과거부터 시딩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트랙레코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운용사를 발굴해 왔다. 트라움자산운용이 3년만에 리테일 시장에 복귀한 가운데 NH증권의 이번 시딩에 관심이 모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PBS는 트라움자산운용의 ‘트라움 글로벌 성장주도주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에 20억원의 시딩투자를 벌였다. 지난 21일에 설정된 해당 펀드는 설정액 80억원으로 운용을 시작했으나 이번 투자로 현재 설정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시드머니 운영을 감안할 때 운용사의 새 펀드 1개에 투자한 금액으로 20억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최근에는 시장이 위축되면서 PBS 중 시딩투자가 거의 자취를 감춘 곳도 있는 상황이다. PBS 시딩이 전체 펀드 규모의 50%를 넘으면 안되는 규정도 영향을 미쳤다. 자금 모집이 잘 되지 않아 20~30억 원대의 작은 펀드가 많아진 여건에서 대규모 시딩투자가 어려워진 셈이다.

과거 헤지펀드 생태계가 조성될 초창기에는 시딩투자가 PBS 사업 확장의 키였다. 운용사의 펀드레이징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금인 만큼 각 증권사들이 펀드를 끌어오는 영업 전선에서 시딩을 유인책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라임 사태로 PBS 사업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시딩 비중이 10% 안팎으로 재조정됐고 아예 시딩북을 없앤 곳도 생겼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시딩 투자를 이어온 곳 중 하나다. 2021년 전후 사모펀드 수탁대란이 일면서 PBS 시딩투자가 크게 줄었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집행 기준은 보수적으로 잡되, 될성부른 신생 운용사의 경우 공격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현재 PBS 중에서는 헤지펀드 운용사의 상품을 많이 맡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트라움자산운용의 신규 펀드 시딩투자도 비슷한 맥락에서 진행됐다. ‘트라움 글로벌 성장주도주 1호’는 트라움자산운용이 약 3년만에 리테일 시장에 처음 내놓는 펀드다. 2020년 이후 ‘트라움 오메가 델타 1호’, ‘트라움 IPO전용 1호’ 를 비롯해 여러 펀드를 출시해 운용했지만 대부분이 하우스 자체 자금을 활용한 펀드였다. 시장 눈높이에서의 검증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반면 트랙레코드로는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라움 오메가 델타 1호’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수익률이 38.43%로 에쿼티 전략 펀드들 중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2021년 ‘라움 오메가 1호’가 125.21%의 수익률에서 더벨 리그테이블 멀티전략 펀드 중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이번 펀드까지 김기훈 트라움자산운용 대표가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

김 대표의 운용 스타일이 PBS와의 궁합이 좋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김 대표는 종목의 매도와 매수가 잦은 스타일이다. 매매 시마다 수수료가 발생하는 PBS 입장에서는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수익이 나기에 서로 ‘윈-윈(win-win)’인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