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증권 펀드 수탁 계약고 4조 돌파…라인업 확장 10개월만에 가파른 성장세, 조합형 수탁도 개시

윤종학 기자공개 2023-09-04 08:12:5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펀드 수탁 계약고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수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다. 수탁 비즈니스가 성장 궤도에 오르며 신탁형, 회사형에 이어 조합형 펀드로 수탁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의 직접 펀드 수탁 계약고는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10개월만에 성과다.

앞서 수탁 계약고 1조원 달성까지 6개월이 소요된데 반해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불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에 불과하다. 업계 최초로 시도됐던 수탁 비즈니스가 자리를 잡으며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022년 10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수탁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당시 운용업계는 수탁 쇼티지(공급 부족)를 겪고 있었다.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수탁기관의 감독 의무가 강화되며 재위탁 수탁사인 시중은행들이 사모펀드 수탁에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다. NH투자증권은 수탁 비즈니스에 진출해 국내 시장의 수탁 서비스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았다.

최근 수탁 계약고가 빠르게 불어나는 양상을 보면 NH투자증권의 신규 비즈니스는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특히 NH증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이용하는 펀드를 별도로 이관받지 않고 신규 수탁 계약을 통해 4조원을 달성하며 수탁 비즈니스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펀드는 법적 구성형태에 따라 신탁형, 회사형, 조합형으로 구분된다. 신탁형 펀드의 투자자는 신탁상 수익자의 지위를 갖고 회사형 펀드의 투자자는 주주나 사원의 지위를 갖는다. 조합형 펀드의 투자자는 조합원이나 출자자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총 4조원의 계약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신탁형 펀드로 3조4000억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인프라분야의 신탁형 펀드들을 다수 유치하며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공모펀드 수탁에 성공한 점도 수탁과 확대에 기여했다. 앞서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공모펀드 하우스로 전환한 VIP자산운용의 상품 수탁을 맡으며 공모펀드 수탁을 시작했고, 지난달 출시된 DS자산운용의 첫 상품도 NH투자증권에서 수임했다. 현재 공모펀드 총 수탁 계약고는 2000억원 수준이다.

회사형 펀드의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회사형 펀드의 경우 PBS업계에서 수탁을 받지 않던 섹터다. NH투자증권이 수탁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회사형 펀드까지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형 펀드의 투자대상은 부동산,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수탁 비즈니스 진출 당시에는 다루지 않았던 조합형 펀드로도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 수탁을 받기 시작해 아직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시장 위축에 대응해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등에 공동업무집행사원(Co-GP)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증권사의 직접 수탁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도 있었지만 마케팅 등에 힘쓰면서 수탁 비즈니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조합형 펀드의 수탁도 시작하며 영업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