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축소' 야나두, 연내 예심청구 '테슬라 상장' 무게 상반기 영업손실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연간 흑자전환 미지수, 성장성 부각할듯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08 08:36:3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 및 스포츠테크 기업 야나두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를 큰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야핏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광고 마케팅 비용을 대거 쏟아 부었지만 올들어 이 비용을 축소했다.다만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연간기준으로 흑자전환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상장을 위해 연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키로 한 가운데 성장성에 무게를 둔 테슬라 요건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원가·비용 감축에 상반기 적자 폭 줄어, M&A도 실적 변수
야나두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54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61% 감소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적자 폭은 큰폭으로 줄었다.
실제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은 65.55%로 전년 동기 대비 7.05%포인트, 판관비율도 21.86%포인트 하락했다. 판관비율이 줄어든 건 광고선전비 영향이 크다. 2022년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164억원으로 2023년 상반기 27억원으로 줄었다. 인력 확충에 따라 급여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연간기준 흑자전환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대로라면 하반기에만 최소한 영업이익 68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다. 올해 매출 1500억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포부 역시 추세적으로는 쉽지 않다.
하반기 M&A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가능성도 있다. 야나두는 올들어 스포츠테크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의 매물을 물색 중이다. 연매출 500억원 안팎으로 영업이익 역시 매출 대비 10% 안팎인 기업을 찾고 있다. 업종으로는 광고 매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애드테크 기업이 유력하다.
적잖은 실탄도 보유하고 있다.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516억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순손실을 내기는 했지만 2022년말에 비해서 현금성자산은 오히려 6억원 가량 증가했다.
예상과 달리 M&A가 지연될 경우 올해 영업손익은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칠 수 있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월간 영업손실은 2억~3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대로 간다면 연간 영업적자는 100억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야나두 실적의 핵심인 클래스부문 매출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영어교육 수요가 다시 커지는 추세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야나두 관계자는 "폭스소프트가 포함된 스쿨부문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으며, 야나두 영어가 7월부터 흑자전환해서 이익 폭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피트니스부문의 야핏사이클도 조직을 재정비해서 이익구조를 개선해 오는 10월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핏무브의 이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으로 올해 연말이 되면 월간기준으로 야나두 전체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 예심청구 '계획대로', 하반기 월간기준 흑자전환 목표
야나두는 올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고 해도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적으로 일반적인 상장 요건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테슬라 요건 상장을 검토 중이다.
야나두의 상장은 지난 2020년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할 당시부터 예정돼 있었다. 당시 40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자자들과 맺은 약정에 포함된 내용이다. 2023년말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당시 투자자는 비전자산운용, 산업은행,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내년 1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로 상장 하는게 목표다. 지난해 7월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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