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나두는 교육기업일까. 배우 조정석 씨가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광고카피로 전 국민에게 브랜드를 각인 시키면서 온라인 영어교육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사업영역을 확장해 스포츠테크를 교육과 함께 핵심사업의 한 축으로 만들었다. 또 이를 기반으로 'AI메타버스 에이전트'로 점차 진화해 나가겠다는 밑그림까지 그리고 있다.야나두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업으로 진화를 거듭하는데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핵심 역량은 '동기부여'다. 현재 야나두는 2020년 카카오키즈가 옛 야나두를 흡수합병해 설립된 법인이다. 옛 야나두는 성인 영어교육 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공한 몇 안되는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체계적인 동기부여 시스템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
합병 법인 야나두는 동기부여 역량을 운동 분야에도 접목시켰다. 교육과 운동 모두 사용자 입장에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한 분야다. 야핏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스포츠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계기였다. '인류의 잠재력을 일깨운다'는 미션 아래 교육과 운동을 공통점이 있는 시장으로 바라봤다.
야나두는 교육과 운동 분야를 '비욕망 시장'으로 정의한다. 욕망시장과 달리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장이라는 의미다. 김정수 야나두 대표는 "지난 30여년 간 인터넷, 모바일은 모두 인간의 욕망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며 "욕망을 충족하는데 필요한 콘텐츠 등을 공급하는 플랫폼이 성공했는데 비욕망 시장에서 대표적인 플랫폼이 없었던 것도 시장의 특성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야나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스포츠테크 사업을 더욱 키운다. 야핏무브는 아웃도어에서 걷거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고객들에게 동기부여를 실시하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실내에서도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실내 자전거 등과 연동해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야핏메타를 별도로 마련한다.
비욕망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야나두는 이렇게 취합한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한다. 비욕망 시장의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욕망 시장의 플랫폼과 다른 특성을 지닌 고관여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청사진이다.
'정체성(identity)'의 사전적 의미는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야나두의 정체성은 교육, 운동, 커머스 중에서 어느 쪽일까. 다양한 얼굴을 갖추고 있지만 그 본질은 동기부여 역량이다. 결국 국내외 유일무이한 '동기부여 플랫폼'으로서 정체성을 점차 뚜렷하게 그려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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