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멕, 글로벌 EV부품사 러브콜…단일 수주고 '껑충' 캐나다 2위 '리나마' 1446억 계약, 전년 매출 90% 물량…누적 수주잔고 2.2조 근접
서하나 기자공개 2023-09-08 09:47:4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터리 모듈 케이스 제조사 알멕(Almac)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1446억원 규모 계약을 따내 한달 전까지 약 2조원이던 수주 잔고가 2조2000억원 가까이 올라섰다.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 제조 경험을 살려 전기차(EV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알멕은 최근 캐나다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리나마(Linamar)와 1446억원 규모의 EV차량용 배터리팩 프레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벤츠의 EQE, EQS 모델에 적용되며, 계약 체결 이후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납품할 예정이다. 예상 공급금액은 직년도 매출액(약 1568억원) 대비 92% 규모,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알멕은 누적 수주잔고 2조2000원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수주 잔고가 1조5000억원이었는데 7월 말 기준 2조원으로 올라섰을 만큼 빠른 속도다. 6월 29일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자동차 업계 수주 시스템은 고객사에서 견적을 받고 내부적으로 타당성 검사를 진행하는 순이다. 부품사가 타당성 검사를 승낙하고 고객사 실사를 거쳐 협력업체로 등록한다. 이어지는 비딩에서 이후 가격과 수량 등을 결정해 입찰을 받고 수주로 연결된다. 구매주문서(PO, Purchase Order)에 따라서 납기일에 맞춰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구조다.
수주 잔고가 PO로 이어진 뒤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살피면 알멕의 향후 성장세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알멕은 2024년 매출 목표로 약 487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1568억원)보다 3배 이상 커지는 규모다.
알멕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 전신이다. 초기엔 알루미늄 건축자재와 산업재를 주로 생산하다 2017년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모듈케이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EV차 부품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현재는 배터리(2차전지)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알멕은 최근 잇단 수주 낭보와 함께 글로벌 EV차 부품사로 도약하겠단 포부 아래 미국 내 현지법인 설립을 마쳤다. 지난 1일 미국법인 '알멕 아메리카 코퍼레이션(Almac America Corporation)'을 설립 등기를 마쳤고 이후 설비 반입 등을 진행해 2026년 공장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미국법인이 들어선 몽고메리 지역은 현대차그룹의 생산기지뿐 아니라 미국 EV차 벨트(EV Battery Belt)가 들어설 예정인 미시건주, 인디애나주, 캔터키주, 테네시주 등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또 길고 커다란 압출 소재를 생산하기 충분한 규모(부지 면적은 약 3만3000평, 건물 면적만 2000평)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알멕과 파트너십을 맺은 리나마는 캐나다 2위 자동차 부품사다. 1964년 설립돼 지난해 연매출 약 10조5570억원(79억18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사업 부문은 크게 항공기, 농업용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 부문과 엔진과 변속기, 드라이브 라인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문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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