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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멀티에셋, 일회성 호재없던 상반기 쪼그라든 실적영업수익 반토막·영업익 30% 수준 급감

이명관 기자공개 2023-09-12 08:18:2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순학·최승재' 투톱 체제 2년차를 맞이한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호성적 기세를 이어나가는데 실패했다. 반기만에 이미 전년 연간실적을 넘어섰던 작년 상반기와 달리 올해 들어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 쳤다. 그룹을 대표하는 대체투자 하우스로 도약한다는 목표 달성에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8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엔 상반기만에 207억원의 영업수익를 거두면서 2021년 연간 영업수익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 볼륨을 지탱하는 수수료수익의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14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6억원으로 급감했다. 운용업 회계 처리에서 일반적으로 수수료수익은 펀드 운용보수(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와 자산관리수수료(투자자문+투자일임) 등 운용업의 본질적 비즈니스에서 창출되는 실적이다.

수수료수익의 급감은 수수료수익 내 기타 계정에서 발생했다. 전년 6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억원으로 91%나 급감한 기타보수는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는 계정이다. 올해엔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영업수익 볼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증권평가 및 처분 이익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직접 투자 내지 펀드 보유 지분의 성과가 반영되는 항목이다. 운용업에서는 이 계정 역시 매출 항목으로 회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엔 56억원이 수익으로 잡혔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엔 18억원 정도만 인식됐다. 66%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은 운용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2년전부터 운용보수(2021년 상반기 84억→2022년 상반기 70억원) 감소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볼륨이 쪼그라들면서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멀티에셋운용의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판관비 등 기본적인 비용은 전년과 유사했다.

올해로 '권순학·최승재' 체재 2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중장기적 현금흐름을 지탱하는 사업 기반을 다잡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모습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새로운 투톱 체제를 출범했다. 과거 남기천, 이철성 전 대표가 공동 수장을 맡으면서 성장세를 이끈 후 2020년 권순학 대표(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가 취임했다. 그후 1976년생인 최승재 대표(전 미래에셋증권 전무)가 합류하면서 경영진의 세대 교체가 마무리됐다. 특히 임원들 중 비교적 어린 축에 속하는 40대 중반 임원을 대표로 선임하는 강수를 두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급 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수익 269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성적인 2020년의 254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새 투톱 체제에서 대표 대체 하우스로 도약한다는 목표 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면서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역성장했다. 지난해 호성적이 일회성 요인에 기반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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