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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임플란트 시장 기대주 덴티스,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등극프리미엄 SQ, NMPA 허가, 공장 증설로 볼륨 확대 계획

이명관 기자공개 2023-09-14 08:18:0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0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경우 고령 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고령화 사회는 이제 우리나라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관련 산업의 성장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임플란트입니다. 임플란트 관련 기업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기이도 합니다. 주목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상장기업의 경우 주가도 상승하기 마련인데요. 그중 한 곳이 '덴티스'입니다.

덴티스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6770원에서 올해 7월 1만5110원으로 올라 이 기간 123%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후 조정기간을 가지며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1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50% 정도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덴티스의 주가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롤로코스터를 탔는데요.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치과 임플란트 시장 규모가 약 13.7%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덴티스의 주가는 80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죠.

그러다 차츰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덴티스의 주가도 회복했습니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덴티스의 주가는 역대 최고인 1만6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죠. 미국발 금리상승인데요.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국내 금리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상승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시장 상황이 급격이 악화됐습니다. 주식시장도 그 여파를 빗겨가기 어려웠는데요. 주가가 지난해 10월 7000원 아래로 떨어졌던 것이죠.

올해 들면서 시장 상황이 한결 나아지면서 덴티스의 주가도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선 반론이 사실상 없었던 만큼 향후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Industry & Event

덴티스는 치과용 임플란트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요. 보철, 시술기구를 포함하는 치과용 의료기기와 생체재료, 치과용 3D 프린터 및 수술등을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산학협력 개발을 통해 치과용 의료용 조명등을 개발하기도 했는데요. 선점 효과에 힘입어 의료등 분야에서 국내 치과 점유율 1위에 올라있습니다.

특히 덴티스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요. 최근 3개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20년 467억원, 2021년 657억원, 2022년 870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우상향 중입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2021년 4억원의 영업익을 내면서 곧바로 흑자전환했습니다. 지난해엔 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죠. 투명교정 사업을 시작하는 등 신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면서 단계적인 실적 개선을 노렸는데, 효과를 본 모양새입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에서 영업망을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덴티스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제3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볼륨을 키우는 선택을 했습니다. 1단계인 임플란트 신공장 건설기간은 약 8개월로 내년 1월말 준공을 목표로 프로세스가 진행중입니다. 덴티스는 공증 증설에 약 115억원 정도 투입한다는 계획인데요. 올해 2월엔 신공장부지로 이용할 1만4761㎡ 규모 대구특구 의료R&D지구 산업용지(대구 동구 율암동 1144)를 103억원에 매입하기도 했죠.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제3공장은 1단계 임플란트 신공장 건설에 이어 2단계 치과 의료기기 전용공장 건설의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덴티스는 2단계 공사 완료가 예상되는 2026년까지 1·2단계 합산 400억원 정도 투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덴티스 신공장 조감도. 출처: 덴티스

덴티스는 제3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을 자체 보유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입니다. 차입금이 늘고 있다는 점은 예의주시 해야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덴티스가 스팩(SPAC)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것은 2020년 7월입니다. 총차입금은 2021년말 549억원, 지난해말 518억원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620억원 정도까지 늘었습니다. 올해 2월 신공장부지 매입(103억원)부터 회사 보유자금뿐 아니라 금융기관 차입을 이용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차입부채가 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서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arket View

덴티스는 과거의 부진을 반면교사로 삼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일회성 요인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죠. 국내외에 안정적인 펀더멘털 구축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이 필요했던 것인데요. 최근 실적을 보면 이 같은 다각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향후 임플란트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핵심은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해 치과 영업이 이어지고 VBP(물량기반조달) 정책으로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임플란트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목할 테마 가운데 하나로 '헬스케어'를 꼽으며 "한국 수출 부진에도 헬스케어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해 중국 수요 회복의 수혜주로 부각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전반적인 국내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플란트는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국내 임플란트 수출액은 지난 1월 4245만달러, 2월 4654만달러, 3월 6460만달러로 계속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VBP 정책도 임플란트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데요. VBP 정책은 2014년 시행된 국내 임플란트 건강 보험 정책과 같이 임플란트 식립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VBP 정책에 따라 임플란트 재료비, 서비스 가격이 인하되면 중국 내 임플란트 수가가 낮아져 임플란트 시술 보급 및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덴티스는 확실한 수혜주로 꼽히고 있죠. 프리미엄 임플란트 제품인 ‘SQ 임플란트’에 대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지난 7월 7일부로 모든 등록 및 확인 절차를 마치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내에서 필수적인 NMPA 허가는 시장 내 의료기기 제품 수출의 인증 절차인데요. 기존 위생허가(CFDA)보다 중국 임상 데이터 기반의 품질 및 안전성 측면에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위생허가 제도입니다.

덴티스는 그동안 중국 현지 대리점을 통해 허가된 구형 제품만 공급해왔으나, 이번 NMPA 허가 획득으로 중국 영업을 공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된 것이죠. 덴티스 측은 "중국 법인 체제로 직영 영업화로 전환하면서 덴티스의 최신 프리미엄 임플란트 SQ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튀르키예(터키) 등의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산 임플란트 업체들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외 신흥국에서도 국산 점유율이 가장 높은 상황으로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때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견해입니다. 중국을 뚫은 덴티스로선 볼륨 확대에 대한 기회가 추가로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Keyman & Comments

덴티스를 논할 때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바로 창업주이자 현재의 덴티스를 일군 심기봉 대표입니다. 심 대표는 2005년 덴티스를 창업한 이후 이듬해인 2006년 깨끗한 임플란트를 차별화로 내세운 ‘CLEANLANT'를 출시하며 임플란트 시장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시대적 분위기를 보면 '도전'에 가까웠는데요. 당시 치과의사가 아닌 영업맨 출신의 CEO가 이끄는 임플란트 기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죠.

덴티스가 대구 기반의 임플란트 기업에서 전국구로 성장하기까지 심 대표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는 수도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부족한 점을 치열하게 고민했고, 내놓은 답은 '임상콘텐츠'였죠.

덴티스는 즉시 임상 콘텐츠를 얻기 위해 유수 연구진과 협업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축적하고 알리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그후 차츰 덴티스는 임상가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고, 서울에서도 인지도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신규 고객층도 늘어나고 과거와는 완연히 다른 위상을 갖게 됐습니다.

그렇게 덴티스 글로벌 80여 개국에 수출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덴티스의 강점은 무엇보다 임플란트 사업 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인데요. 덴티스가 보유한 이 같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 기반의 확장성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확장성의 신호탄이 중국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 대표는 중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이번에 중국 시장 진출 성공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청사진에 대해 회사 측에 문의를 했지만, 따로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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