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폐암학회 2023]뚜껑 열린 타그리소 병용요법 "무진행생존 9개월 연장"항암화학요법 더하니 PFS 29.4개월, L858R·뇌전이 환자도 혜택
싱가포르=정새임 기자공개 2023-09-11 10:40:0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쓸 경우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이 9개월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 위원회가 평가한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은 29.4개월에 달했다.◇타그리소 병용, BICR 평가서 무진행생존기간 29.4개월로 9.5개월 개선
11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에서 세계폐암학회 2023(WCLC 2023)의 메인세션(Presiential Symposium)이 열렸다. 올해 학회가 가장 중요하다고 연구가 발표되는 세션이다. 대만의 폐암 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부터 흉부 등에 생기는 중피종의 수술 방법에 대한 연구 등이 담겼다. 폐암 치료제 중에서는 타그리소 병용요법을 연구한 플라우라2(FLAURA2) 임상이 유일하게 꼽혔다.
플라우라2 임상은 그간 단독요법으로만 쓰였던 타그리소를 항암화학요법(세포독성항암제)과 병용해 효과를 더 높이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587명의 EGFR 변이 폐암 환자를 두 개 군으로 나눠 한쪽에는 타그리소만 투여하고 다른 한쪽에는 타그리소와 세포독성항암제(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를 함께 투여했다. 1차평가지표로 무진행생존기간을 측정하고, 그 외 전체생존(OS),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등을 살펴봤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군이 타그리소를 단독으로 쓴 환자군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이 9개월가량 더 길었다. 이는 연구자 분석과 눈가림 된 독립적 중앙 검토위원회(BICR) 분석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자 분석 결과에서도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25.5개월로 단독요법 16.7개월보다 8.8개월 길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낮췄다(위험비=0.62).
분석 시점에서 전체 생존(OS) 데이터는 충분히 수집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타그리소 병용요법에 유리한 경향으로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미 타그리소로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게 타그리소를 유지하면서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는 치료가 가능했지만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불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국내 환자들도 타그리소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길 수 있게 돼 특히 기쁜 소식이라 볼 수 있다"며 "심각한 뇌전이가 있거나 종양의 부담이 커서 보다 강력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게 타그리소 병용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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