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순항 코나아이, 플랫폼으로 밸류업 추진력 더한다 연간 매출 3000억 달성 기대감, 택시 앱 미터기·B2B 선불결제 연착륙 성공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13 10:50:4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나아이가 디지털 ID 및 보안칩 솔루션(이하, DID) 사업에서 순항하며 올해 3000억원 규모 연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메탈카드, 컨택리스 카드의 견조함과 IC칩 사업의 차량 등 적용처 확대에 기반해 수출과 내수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이 업계 및 증권가의 시선이다.플랫폼 역시 다각화 성공으로 중장기 사업력을 확보하며 코나아이의 실적 제고와 밸류업에 추진력을 더한다. 지역화폐 거래규모 감소로 주춤했던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택시 앱 미터기와 B2B 대상 선불결제솔루션 사업도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순풍 탄 DID 사업, 3000억원 연간매출 견인한다
코나아이는 올해 2분기 822억원 매출과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이익에선 감소를 겪었으나 외형은 20% 이상 증가했다. 전년 하반기 단행된 신사업 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 심화된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역시 머지 않아 정상궤도로 돌아갈 전망이다.
순조로운 코나아이 사업의 대들보는 단연 DID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DID 사업은 꾸준한 우상향 흐름으로 코나아이 실적을 견인 중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972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38.7% 증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코나아이의 DID 사업은 견조한 메탈카드, 컨택리스 카드의 성장성에 더해 IC 칩 분야에서는 적용처 확대에도 성공하며 순풍을 타고 있다. 메탈카드는 수출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으며, 컨택리스는 애플페이의 도입 등으로 국내 수요가 증가 중이다. IC칩은 전장화에 힘입은 차량 결제 시스템 시장의 확장,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산업 고도화에 힘입었다.
견고한 사업성으로 무장한 DID 사업은 올해 2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1400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 대비 1.5배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코나아이의 전반적인 실적과 밸류 역시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 증권가에서 추정 중인 올해 코나아이 실적은 매출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530억원 내외다.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10~25% 선에서 증가하는 수준이다. 현재 주당 1만7000원인 주가도 주당 2만원 중반선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각화로 유망성 돋보인 플랫폼, 밸류업 기대 올린다
코나아이의 밸류업 기대치를 끌어올린 요인은 플랫폼 부문의 유망성이다. 플랫폼 사업은 팬데믹 동안 풍부히 발행된 지역화폐 서비스에 기반해 성장했다. 앤데믹 이후 지역화폐 발행규모 축소로 2021년과 비교하면 최근 부진했으나, 다각화 성공으로 구조를 튼튼히 하고 오는 3분기 매출 반등을 기대받고 있다.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 반전을 꾀한 곳은 택시 앱 미터기, B2B 대상 결제솔루션 사업 코나플레이트다. 두 사업 모두 코나아이가 지속적으로 쌓은 결제시스템 역량에 기반한다. 성공적 시장 진입과 선제 경쟁력 확보가 관측됐다는 점에서 코나아이의 기업가치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특히 코나아이는 과점인 택시 미터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관련 업계, 증권가는 이를 코나아이의 자체 결제 솔루션 역량, 영업 능력을 증명한 사례로 본다. 사업초기라 아직 앱 미터기 설치 매출이 높지만, 5대 광역시를 사업 지역으로 확보했기에 시장 점유율(MS)와 중장기 수익성은 보장됐다는 분석이다.
최태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등록 택시 기준 5대 광역시 비중은 27.1%로 경기도 지역 확장세까지 감안 시 (코나아이의) MS는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경기도와 울산 점부 점유시 10만대, 총 46%로 서울(28%)보다 큰 비중"이라고 말했다.
코나플레이트는 전자금융업 라이선스 미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턴키에 가까운 선불결제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나아이는 자체적인 결제솔루션 외에도 코나카드 등 카드발행 역량까지 보유했다. 경쟁 선불결제서비스 업자와 차별화하는 지점이다. 자체 페이 사업을 설계 중인 커머스, 배달·차량공유 플랫폼 같은 O2O 등이 주요 타켓이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코나플레이트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내 최소 10개 이상의 다른 분야의 국내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2024년 이후에는 국내의 성공 사례를 갖고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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