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티노빌리티, 사업 다각화 전략 '항체발굴플랫폼' 신약개발과 투트랙으로 매출 기반 마련, 9개월 안에 치료용 항체 제공
홍숙 기자공개 2023-09-13 10:50:0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벨티노빌리티가 신약개발과 함께 항체발굴플랫폼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단기간 내 매출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운 신약개발의 특성을 고려해 항체발굴플랫폼을 통해 매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글로벌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벨티노빌리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완전인간항체 발굴 서비스 국내 출시...항체 디자인부터 발굴까지 제공
노벨티노빌리티가 국내 바이오벤처와 제약사를 대상으로 완전인간항체 발굴 서비스 'PREXISE-D OTD Solution'을 출시했다. PREXISE-D는 인간화마우스에 특정 항원을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면역(Immunization)방식의 항체 발굴 기법이 활용된다. 앞서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항체발굴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해당 기법으로 항체발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글로벌 스탠다드 항체 발굴 기법에 자체 항체 신약개발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노벨티노빌리티는 NN2101를 비롯해 다수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 또한 라이선스 아웃 실적을 통해 항체발굴 역량을 입증한 상황이다.
이번에 출시된 OTD Solution은 항체를 디자인(Design)하는 단계와 발굴(Discovery)하는 두 단계로 구성된다. 디자인 단계에서는 고객사가 원하는 목적에 따라 발굴하고자 하는 항체의 속성, 그에 적합한 항원과 스크리닝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과정이다. 이후 6개월 간 항체 발굴 과정을 거치면 고객사는 최소 2종의 신규 발굴 항체를 비롯해 세포주와 결과 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다.
항체는 사용 목적에 따라 치료용 항체, 진단용 항체, 연구용 항체로 분류된다. 특히 신약에 활용되는 치료용 항체는 다른 신약개발사들의 특허 등을 회피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항원에 노출된 적이 없는 항체를 발굴해야 하므로 발굴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노벨티노빌리티는 동물에 특정 항원을 반복적으로 주입해 체내 B세포에서 유전자조합 과정을 거쳐 항원에 최적화 된 결합력을 갖는 항체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런한 기술력은 기존 항체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며 축적됐다.
노벨티노빌리티 관계자는 "항체 개발 노하우를 담아서 고객사의 치료제 개발 목적, 모달리티 등 고객 니즈에 집중하여 항체를 디자인하고 있다"며 "기존 항체 라이브러리 방식이 아닌 생체내(in vivo) 방식을 활용한 항체 발굴로 항원-항체 결합친화도 (binding affinity)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인간화쥐를 활용해 면역원성을 낮춰 부작용을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바·론자 등 대기업부터 앱클론·와이바이오도 관련 분야 진출
아바스틴 등을 시작으로 항체의약품 시장규모는 2820억원달러(약 374조원)에 달하며 항체는 여전히 주요 신약 모달리티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이중항체를 비롯한 다중항체와 항체접합의약품(ADC) 등 항체가 다변화되면서 해당 약물 시장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허투를 기점으로 ADC 약물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항체 발굴에 대한 수요는 더 늘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링커와 페이로드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던 ADC는 이제 원하는 타깃으로 ADC를 보내기 위해 항체도 그만큼 중요해 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ADC 개발 기업 역시 자체 항체 발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이중항체와 ADC 개발 기업이 늘면서 글로벌 CDMO 기업도 앞다퉈 단클론 항체뿐만 아니라 항체발굴 역량을 기반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기존 항체발굴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ADC와 이중항체 발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바이오텍도 차별화된 항체 신약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항체발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앱클론은 항체발굴 서비스 등으로 작년 기준 3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앱클론 외에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항체발굴 서비스로 누적매출 123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장에 앞서 노벨티노빌리티 역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항체발굴서비스로 매출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가 필요한 바이오텍 등을 주고객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노벨티노빌리티는 올해 말 시리즈 C 추가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술성평가를 비롯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제출은 내년 연말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 단계에서 거래소 등에서 신약개발 역시 일정 부분 매출 구조를 요구하고 있어 신약개발 역시 단순 R&D 성과 뿐만 아니라 매출 기반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신약개발 기업들이 화장품이나 건기식 외에 CDMO등 위탁서비스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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