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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ESS매출 5년내 3배 성장 목표...주무대는 '미국' ESS용 LFP전지 공장 설립, ESS 통합솔루션으로 현지 시장 공략

정명섭 기자공개 2023-09-15 07:21:5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5년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을 3배 이상 키운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략할 지역은 미국이다. 3조원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전지 생산공장 설립, 현지 공급망 체계 구축, ESS 통합 솔루션 사업 확장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ESS 전시회 'RE+ 2023'에서 이같은 내용의 ESS사업부 계획을 밝혔다.

자신감의 근간은 생산능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미국 애리조나에 대규모 ESS 전용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짓는 안을 확정했다. 총 3조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16GWh다.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전지가 생산된다. 양산 시점은 2026년이다.


ESS용 LFP 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건 글로벌 이차전지 업계를 통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이는 소형 전지와 전기차용 전지 외에 ESS 전지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셀 생산부터 팩, 컨테이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와 부품의 현지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FP 전지는 삼원계 이차전지 대비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보다는 ESS에 주로 사용된다.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수명도 삼원계 이차전지 대비 상대적으로 길다. 실제로 ESS 시장에서 LFP 전지는 2021년에 처음 삼원계 전지의 비중을 넘어섰다. 2030년이 되면 ESS 시장의 대부분을 LFP 전지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ESS 통합 솔루션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에 인수한 미국 ESS 시스템 통합(SI) 기업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전 NEC에너지솔루션)'가 선봉장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미국에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고 호주와 영국,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ESS SI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행한 글로벌 ESS 프로젝트는 150건 이상이다. 2020년 기준 매출은 약 2400억원이었다.

ESS는 크게 △이차전지 △전력변환장치(PCS) △전지관리시스템(BMS) △에너지운영시스템(EMS)로 구분되는데, 이 중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EMS를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공급에 더해 SI 사업을 내재화하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SS 구성도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2010년 이후 기상 이변 등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경험하면서 ESS 설치 규모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까지 10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인구 약 40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량보다 높은 수준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작년 8월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향후 미국 ESS 산업 성장의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는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전기차와 이차전지, 태양광 산업 등에 수조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 내에서 ESS 사업 경쟁력 확보하면 글로벌 리더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인 장승세 전무는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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