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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안정성보고서, 당연한 서비스로서 '감사·책무' 사상 첫 발간, 이중화·장애 대응 체계 전사적·계열사 별 '상세 기술'

이지혜 기자공개 2023-09-18 12:55:3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사상 처음으로 안정성보고서를 냈다. 카카오는 연 초 다짐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이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냈는데 여기에 이어 안정성보고서까지 추가로 펴냈다. 카카오가 공동체의 안전관리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만전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화재사고로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 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안정성보고서도 이런 내용을 담았다. 사고예방 모니터링 체계,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응 방식, 각 공동체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상세하게 기술했다.

◇‘당연한 서비스’로서의 감사와 책무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서비스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과 실천 과제 등을 상세하게 담은 ‘카카오 안정성보고서(Kakao Reliability Report)’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발간사부터 눈에 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발간사의 제목을 ‘당연한 서비스라는 감사함, 그리고 당연히 가져야 할 책임감’이라고 지었다. 그는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카카오는 모두에게 ’당연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당연한 서비스라는 이용자의 인식은 카카오에게 감사한 선물임과 동시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게 한다“고 썼다.


카카오의 자성이 묻어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로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서비스가 일부 마비됐을 당시 사회는 이를 ‘재난’으로 받아들였다. 일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가 사회적 소통 마비까지 일으킬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당시 카카오 내부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민간 기업의 서비스에 과도한 책임을 묻는다는 반응과 그만큼 카카오가 국민의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했다는 감탄이었다. 발간사는 당시 화재사고로 카카오 공동체가 무엇을 느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안정성보고서의 파트1을 ‘안정성을 위한 카카오의 실천’이라는 제목으로 짓고 △사고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장애 대응 체계와 비상 상황 대비 △정기·비정기 모의훈련 △정보보호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운영도구를 어떻게 다중화 했는지 △데이센터는 어떤 식으로 짓고 있는지 등을 담았다.

각 장은 카카오가 수년 전 어떤 장애를 겪었었는지 사례를 싣고 이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어떻게 시스템을 마련했는지 풀어내면서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카카오 인프라의 핵심인 신규 데이터센터를 HPC로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슈퍼컴퓨터나 컴퓨터 클러스터를 사용해 방대한 양의 다차원 데이터 세트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신성장동력인 AI(인공지능)서비스에 대응하고 최상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내년부터 가동된다.

투자도 대폭 늘렸다. 카카오의 정보보호투자는 2023년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8.8% 증가했다. 정보보호전담 인력도 61명에서 103명으로 68.9% 늘어났다.

◇계열사 별 실천과제 기술, 금융사 안정 주력

파트2는 카카오 공동체의 실천을 다뤘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4개 계열사의 인프라 이중화 현황과 장애 모니터링 체계, 장애 대응 체계 등을 담아냈다.

파트1이 카카오를 비롯한 그룹 공통의 위기 대응 시스템을 설명했다면 파트2는 국민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계열사를 추려내 깊이 있게 들여다 본 게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금융계열사가 두 곳이나 포함된 게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국내외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 KP보험서비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을 자회사로 두고 보험과 증권서비스까지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2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대출, 간편 송금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금융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화재사고로 서비스가 중단됐던 대표적 계열사인 만큼 이번 안정성 보고서에서 이들의 현황을 다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도 다뤄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 3개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를 배경으로 엔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3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해 택시 등 모빌리티와 내비게이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서비스 중단 시 수많은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언제나 만약의 상황까지 가정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해 이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일상의 당연한 연결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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