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난항' 에이블씨엔씨, 6년 만에 고배당 배경은 시가배당률 13.5% 달해…결손금 해결, 올해도 흑자 기조 유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9-21 07:28:1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샤를 전개하는 코스메틱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2017년 이후 첫 배당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매각 작업이 다소 지체되고 있는 만큼 대주주인 IMM PE가 일부 회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1주당 127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율은 13.5%로 배당 총액은 약 330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가 배당에 나선 건 2017년 2월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이다. 당시 에이블씨엔씨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400원을 지급했다. 시가배당율은 1.8%, 배당금총액은 60억원 규모였다. 6년 전과 비교해 시가배당율이 약 12%p나 상승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샤와 어퓨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이름을 날린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후 중국 사드사태와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연결기준 영업손익은 2018년 -90억원, 2019년 18억원, 2020년 -680억원, 2021년 -2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침체와 맞물려 경영 안정성도 크게 흔들렸다. IMM PE에 인수된 후 에이블씨엔씨 창업자 서영필 대표가 사임한 후 이광열 대표, 정일부 대표, 이해준 대표, 조정열 대표 등 여러 차례 수장이 교체됐다.
그러다 2021년 6월 IMM 소속 김유진 전무를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선임하면서 체질 전환에 돌입했다. 이어 신유정 상무(현 대표이사)까지 투입하며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두 사람은 과거 할리스에서 함께 일하며 브랜드 제고를 통해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 급파 후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479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흑자는 5년 만이다. 단순히 매출 볼륨만 따져보면 2019년(4222억원) 대비 58% 수준에 그치지만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는 게 에이블씨엔씨 측 설명이다.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77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무려 168% 증가했다.
업황 반전을 이루면서 IMM PE 내부적으로도 엑시트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올해 초 에이블씨엔씨의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예비인수자 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렸는데, 원매자들과 실사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이견이 발생해 본입찰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안에 매각딜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근거로 업계에서는 IMM PE가 배당금으로 투입 자금 일부라도 회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지분은 주식회사 리프앤바인이 59.2%를 보유한다. IMM PE는 펀드 아이엠엠로즈골드3호로 리프앤바인(투자목적회사)을 통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결손금 문제도 해결된 상태다. 에이블씨엔씨는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발생하자 지난해 자본잉여금 중 1453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 상법 제461조에 따르면 회사는 이사회의 결의에 의하여 준비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본금에 전입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익잉여금은 개별기준 2021년 말 (-)461억원에서 지난해 말 1031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동시에 자본잉여금은 1629억원에서 176억원으로 줄었다.
IMM PE 관계자는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매수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팔 수 있는 상시 매각 체제다”라면서 “회수라기보다는 계속 영업이익이 나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중간 배당을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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