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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종합 엔터사' 빅오션이엔엠, 코스닥 상장 추진그 해 우리는·종이달 제작사, 주관사 NH증권 선정…프리IPO 900억 밸류 평가

구혜린 기자공개 2023-09-20 10:43:4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빅오션이엔엠(빅오션ENM)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빅오션이엔엠은 '제 8일의 밤', '그 해 우리는', '종이달'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화제작을 제작해온 곳이다. 올초 진행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거쳐 포스트 9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빅오션이엔엠은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빅오션이엔엠은 2020년 설립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음반 제작사 '더그루브컴퍼니' 총괄프로듀서 출신인 황동섭 의장을 주축으로 신인수 드라마 제작사 '슈퍼문픽쳐스' 대표, 이성진 영화 제작사 '픽쳐스' 대표 3인이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지배구조 역시 이들이 각 18%씩 지분을 보유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음악·방송·영화 분야 전문가가 모여 설립한 회사답게 다양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를 석권한 영화 '제 8일의 밤'과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내일', '종이달' 등을 제작하며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속적으로 IP 소싱이 가능한 계약 작가 및 연출자도 30여명에 달한다.

사전제작 드라마도 꾸준히 늘리는 추세다. SBS 방영 '너의 밤이 되어줄게'와 방영을 앞두고 있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여행을 대신 해드립니다' 등이다. 사전에 제작을 완료하고 추후 판매처를 결정하는 사전제작 드라마의 경우 초기에 100% 투자가 이뤄져야 해 제작사의 자본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매출액 지표는 유의미하다. 2020년 연결기준 약 7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299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연결 자회사인 슈퍼문픽쳐스와 빅프렌즈, 빅웨일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시너지가 더해지면서다. 빅프렌즈는 펫 전문 채널 'DOG TV'와 펫 전문 잡지 '헤이마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빅웨일엔터테인먼트는 정만식, 지승현, 홍예지 배우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

올해 초 진행된 라운드 당시 기업가치는 8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클로징한 프리IPO에서 SBI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오라클벤처투자로부터 총 100억원을 유치하면서다. 2021년 보광창업투자가 참여한 시리즈A 라운드 대비 모집액은 두 배로 늘었다.

빅오션이엔엠 관계자는 "설립 이후 OSMU(one source multi-use) 프로젝트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매출액을 확대해왔다"며 "자체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메이저 제작사로 성장하고 활발한 해외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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