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상장사 '동운아나텍', 300억 쏠 투자자 찾는다 100억 구주 선매각 후 200억 신주 발행 구조, 헬스케어 사업 강화 위한 실탄 확보
김예린 기자공개 2023-09-26 07:42:1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동운아나텍이 300억원 규모로 구주와 신주를 취득할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구주 일부와 신주를 섞는 형태로 투자 유치 구조를 짠 뒤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최근 투자 유치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금융기관 등 복수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물밑 접촉에 한창이다.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상태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 보유 구주 100억원 가량(21일 종가 기준)과 신주 200억원 어치다. 구주 거래를 마친 뒤 신주 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주의 경우, 보통주가 아닌 전환사채(CB)로 취득물을 바꾸는 등 구조는 열려 있는 상태다. 조건이 확정되지 않아 FI들로부터 다양한 방식의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운아나텍은 본래 모바일 및 자동차향 팹리스 업체다. △스마트폰용 AF(자동초첨조절) 드라이버 집적회로(IC) △OIS(손떨림방지) 컨트롤러 IC △터치 시 사용자에게 진동으로 피드백을 주는 역할의 전장용 햅틱 드라이버 IC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AF 드라이버 IC는 전체 매출액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신규 펀딩 목적은 의료기기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다. 동운아나텍은 신사업으로 타액(침) 기반 혈당측정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끝을 채혈해 나오는 피를 활용한다.
동운아나텍은 채혈 없이 입 안의 타액을 채취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를 개발 중이다. 임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올 7월부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타액 기반의 혈당측정기를 개발한 기업은 동운아나텍이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다.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신규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자금을 대줄 FI를 찾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동운아나텍에 대한 투자자들 반응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업인 반도체향 매출과 영업이익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501억원으로 2021년 507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그러나 영업적자 규모는 2021년 158억원에서 지난해 6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414억원의 매출과 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가에 대한 이견은 존재하는 모양새다. 타액 기반 혈당측정기 사업의 시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과 함께 최근 급등한 몸값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감지된다. 이와 관련해 동운아나텍 측은 “투자 유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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