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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베트남 시대]"면세점은 역시 럭셔리, 신규 출점 검토"⑥김기경 롯데면세점 베트남 법인장 "진출 첫해 '흑자', 명품 유치 추진 중"

하노이(베트남)=김선호 기자공개 2023-09-27 10:57:10

[편집자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그랜드 오픈은 롯데그룹의 베트남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롯데쇼핑·호텔롯데 등이 지닌 백화점·마트·시네마·호텔·월드 콘텐츠와 롯데건설·롯데물산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도 하노이의 젊음을 유인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곳곳에 롯데 깃발을 꽂을 계획이다. 더벨은 그 현장에서 롯데의 베트남 시대를 전달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에 첫 오픈한 다낭공항점은 오픈한 2017년 첫해에 흑자를 냈다. 점포의 외관을 밝고 럭셔리하게 꾸몄고 베트남을 방문한 관광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로 구성하면서 이전보다 4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러한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사업을 초창기부터 참여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인물이 김기경 롯데면세점 베트남 법인장(사진)이다. 2023년 9월 22일 저녁 하노이공항(노이바이국제공항)에서 더벨을 만난 김 법인장은 초기 진출부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7년 롯데면세점(호텔롯데 면세사업부)에 입사해 인사 업무를 맡았다. 이후 기획·중장기전략 등을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 법인장은 자신이 베트남에서 오랜 기간 머무를지는 몰랐을 거다.


롯데그룹은 1996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후 현재 백화점·마트·호텔·시네마 등 19개 계열사가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그중에서 롯데면세점은 현지 기업과 합작 법인(Lotte Phu Khanh Duty Free Company)를 설립하고 2017년 다낭공항에 첫 면세점을 오픈했다.

당시 김 법인장은 인사·기획에서 근무했지만 영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진해서 베트남 사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이 해외사업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신규 개척해야 하는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낭공항점을 오픈했을 때 김 법인장은 기획·인사·재무·지원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나트랑공항 TF에 참여했다. 처음부터 영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사업 진출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장 주역으로서 자리했던 셈이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나트랑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 2022년 다낭 시내면세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은 면세점은 초기 투자비 때문에 첫해에 흑자를 내기 쉽지 않지만 다낭공항점은 이례적으로 이를 달성해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오픈한 베트남의 롯데면세점도 동남아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를 강화한 MD전략으로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법인장은 "한국의 DNA를 이식해 매장 인테리어와 MD를 획기적으로 바꾼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베트남 관광시장의 회복률이 현재 50% 정도이지만 올해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또한 하노이에 신규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면 그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롯데면세점 베트남 법인은 1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럭셔리 브랜드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김 법인장은 면세점의 꽃으로 꼽히는 명품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 법인장은 "면세점은 무엇보다 명품을 유치해야 명성과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며 "맞손을 잡은 현지 기업과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고 '롯데면세점'이 지닌 영업과 MD경험은 이를 현실화해낼 수 있는 바탕이다"라고 전했다.

하노이에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시내면세점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면세시장을 잡을 전략"이라며 "베트남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고객의 명품 패션, 뷰티 등 수요를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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