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교보컨소, 방학 신동아1단지 재건축 '예비신탁사' 낙점 이달 18일 주민동의율 91% 확보…25일 업무협약 마쳐
김지원 기자공개 2023-09-26 16:10:2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교보 컨소시엄이 '방학 신동아1단지 신탁방식 재건축' 예비신탁사로 선정됐다. 이후 인허가와 금융구조 설계 과정 등을 거쳐 약 3900가구 규모의 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26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과 교보자산신탁이 이달 18일 주민동의율 91%로 '방학 신동아1단지 신탁방식 재건축' 예비신탁사로 선정됐다. 25일 해당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를 맺고 신속하게 재건축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 사업시행자 고시를 받는 것이 목표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올해 5월 해당 사업에 먼저 뛰어든 이후 교보자산신탁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안을 제시해 컨소시엄을 꾸렸다. 양사는 리스크 분산, 자금조달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어 해당 지분에 비례해 향후 책임과 권한, 수익 배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방학 신동아1차 아파트는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272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1986년 준공돼 올해로 준공 37년차를 맞는 노후 단지로 총 3169가구 규모다. 코람코·교보 컨소시엄은 기존 30개동 3169가구 규모이던 해당 단지를 최고 40층 규모 24개동 3867가구 규모의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쾌적한 단지 조성을 위해 아파트 동수를 줄여 서울 북부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부동산신탁사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자금조달부터 분양까지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조합 내분 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을 예방할 수 있고 신탁사의 자체자금 또는 신용보강을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둔촌주공 사태 이후 조합 내부에서 공사비 인상, 공사 중단 등의 이슈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지자 여의도와 목동의 재건축 조합을 중심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서초동 삼풍아파트가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컨소시엄에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맡기며 강남권에서도 첫 신탁방식 정비사업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을 맡은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우 국내 최초 신탁방식 정비사업이었던 안양 호계·신라·성광아파트 재건축을 마친 것을 시작으로 △인천 송림5구역 재개발 △아산 모종1 재개발 △서울 개화산역세권 재개발 사업 등을 연이어 마무리한 바 있다. 내년 초 인천 미추홀구 우진아파트 준공을 마치면 총 5개의 신탁방식 정비사업 성공사례를 확보할 예정이다.
교보자산신탁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도시재생부문에 힘을 실었다. 교보자산신탁은 도시재생사업본부 위에 도시재생사업담당(임원)직을 신설하고 중간총괄조직을 새로 만들어 해당 사업 수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약 1900세대, 오피스텔 220실 규모의 천안문화3·성황구역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달 23일 공동주택 약 2000세대 규모의 창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대행자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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