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매일유업, '순이익 증가+재고관리' 현금흐름 방긋금융비용 감소 수익 개선, 투자활동 회수 방점 현금자산 늘어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06 13:39:1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의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 속 운전자본 관리에 공들인 결과로 분석된다.매일유업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8976억원, 3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7% 늘었다.
올해 반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0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158억원)보다 449억원 증가한 수치다. 현금흐름이 크게 증가한 것은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반기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71억원)보다 300% 증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이 조금 늘었고 엄격한 운전자본 관리 등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출발해 감가상각비 등 현금 지출이 없는 항목을 조정하고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해 계산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현금흐름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순이익 증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을 포함한 금융비용이다.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주식, 채권 등을 시세로 평가한 자산이다. 올해 반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은 3억원으로 작년 동기(178억원)보다 크게 감소하며 현금흐름 증가에 기여했다.
금융수익은 올해 반기와 작년 반기 각각 114억원, 5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수익 중 파생상품 거래이익은 23억원으로 작년 반기(10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허리띠를 졸라맨 효과도 있었다. 판관비 관리다.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판관비율은 올해 반기 24.1%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본 부담 감소도 현금흐름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본 중 특히 재고자산 관리 효과가 있다. 올해 반기 재고자산 감소로 40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가 있었다. 작년 동기에는 거꾸로 재고자산 증가에 따라 409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실제 올해 6월 말 재고자산은 231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에 투자는 현금흐름 중시 기조가 반영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반기 누적 205억원으로 지출이 아닌 회수에 방점이 찍혔다. 작년 동기에는 마이너스(-) 736억원이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반기 누적 -784억원으로 -197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유출 폭을 키웠다.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한 결과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와 투자 회수 기조 등이 작용하면서 매일유업의 올해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0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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