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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고삐 바짝 SKT, 엔터프라이즈부터 AI까지 노린다 티맥스소프트 등과 3사 협력 체제 구축, 국내 MSP 톱3 발판깐다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06 09:50:5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사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경쟁력 강화에 불을 붙인다. 한국 HPE, 티맥스 소프트와 3자 협력 체제를 구축해 전력비 등 효율성을 끌어올린 솔루션 출시에 나섰다. 국내 SW 전문기업과 더불어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도 시사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는 최근 SKT의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 강화를 AI 등 차세대 신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장선으로 해석 중이다. 특히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의 경우 확보된 고객사를 통해 추후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 중 8위인 SKT는 조만간 3위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한국 HPE와 맞손, 어플라이언스 사업 강화 고삐

SKT는 최근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사업 강화를 위해 한국 HPE, 티맥스소프트와 협력 체제를 구축했음을 알렸다. SKT가 한국 HPE의 ARM 기반 서버에 소프트웨어(SW) 최적화를 위한 가상화 기술을 접목하고, 티맥스소프트의 웹(WEB) 등 관련 솔루션을 탑재해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를 완성하는 형태다.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단순 제품 채용만으로 간편히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어플라이언스는 각종 SW 등 IT 구성 요소를 통합시킨 컴퓨팅 시스템이다. 특화된 어플라이언스 사용 시 별도 운영체제(OS), SW 등을 따로 설치할 필요성이 낮아진다. 고객사 입장에선 큰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다.


3사에 따르면 협력 기반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기존 x86 서버 대비 전력 소비량을 최대 40%까지 감축한다. 트래픽 용량 처리 기준이 아닌 동일 전력 대비 비교로는 15킬로와트(Kw) 기준 120%의 성능 향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캐비닛 1개당 연간 탄소배출량도 41.7톤 감축되는 효과도 얻게 됐다.

최일규 SKT 부사장은 “SKT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전기료 상승과 공간 부족 등 IT인프라 구축, 운영 비용 절감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라며 “하드웨어, SW가 최적화된 통합 제품을 공급해 국내 SW 전문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강화 박차, 업계 “AI 경쟁력 강화 포석”

SKT를 포함한 이번 3사 협력은 현재 경쟁사 대비 뒤처진 SKT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T의 국내 MSP 중 순위는 8위에 해당한다. SKT는 내부에 목표 순위를 3위로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와 삼성SDS부터 메가존과 베스핀 등 다양한 사업자가 많지만, SKT의 클라우드 사업은 다행히 순항 중이다. 올해 2분기에만 4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67%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MSP 사업의 리커링(구독) 비중이 90% 이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은 SKT의 엔터프라이즈 부문 전체 실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SKT 엔터프라이즈 매출 내에서 클라우드의 비중부터 10% 내외에 육박한다. 더군다나 클라우드는 최근 챗GPT로 촉발된 다수 산업의 AI 도입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인프라다.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과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곧 AI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SKT의 엔터프라이즈AI 활용 계획

앞서 SKT는 지난 AI 사업전략 간담회를 통해 클라우드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에도 AI를 접목해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CIC 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기준 1500억원 수준의 엔터프라이즈 AI 매출을 2028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바 있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중견, 중소 기업 등에 보급하게 되면 추후 생성형 등 AI 관련 솔루션도 함께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AI나 빅데이터의 경우 고객사의 전력 소모, 구축 비용 부담이 큰데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를 조기에 낮춰주면 향후 솔루션 도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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