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사업 투자비중 3배 키운다…5년 뒤 '매출 25조' 목표 3대 영역 중심 피라미드 전략 공개, 텔코 LLM 기반 PAA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27 09:22:1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2: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을 가속한다. 2028년 연간 매출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5년간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대비 3배 늘리기로 했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AI 인프라 등 3가지 분야를 주축으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도 공개했다.올해 도이치텔레콤 등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활용한 글로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개인화 AI 서비스를 확대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투자 내년부터 3배 키운다, 2028년 연매출 25조원 목표
SKT는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AI 인프라와 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 계획과 매출 목표도 함께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 자리에서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인 2019~2023년 12%에서 향후 5년간인 2024~2028년 간 33%로 약 3배 확대하겠다”며 “2028년에는 연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T의 지난해 연간매출은 17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를 포함해 6년안에 8조원 규모 매출원을 추가 육성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와 2028년을 기준으로 연간성장률(CAGR)을 계산하면 매년 평균 전년 대비 6.3%의 연간매출 증가를 달성해야 한다.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영역 중 하나는 AI 엔터프라이즈 사업이다. AI 엔터프라이즈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AI 기반으로 AI기반고객센터(AICC), 데이터센터 등 B2B 매출을 키우겠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준 SKT의 AI엔터프라이즈 매출은 1500억원 수준이었는데 2028년까지 이를 1조원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유 사장은 “AI엔터프라이즈 분야는 SKT의 코어 사업이 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AI로의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겠다”며 “현재 고객을 리텐션하는 방식을 기존 형태에서 AI 위주로 바꾸겠다는 것이고, 서비스도 AICC 방식으로 가는 내용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신 협력 기반, 개인화 AI 서비스 세계 시장 선점
SKT는 인수합병(M&A)와 파트너사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소개했다. 앞서 SKT는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과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통신사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협력의 주요 내용이었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은 “AI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이고 통신사 역시 모바일 기반 데이터를 통해 고도화된 AI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이런 데이터 기반의 텔코 특화 LLM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대부분 통신사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 경쟁보다는 협력의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바탕으로 SKT는 각 국가별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해 현지화, 고도화를 거친 글로벌향 개인화 AI 서비스 PAA(Personal AI Assistant)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SKT를 포함한 텔코 AI 얼라이언스 소속 통신사의 전세계 45개국 12억명 수준에 이르는 가입자를 공략해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SKT는 현재 텔코 특화 LLM을 위해 자체 개발은 물론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활발한 투자 및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SKT는 특정 LLM에 대한 종속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각 분야에 적합한 LLM을 선별해 유즈케이스 별로 최적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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