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interview]"성장산업 이끄는 독점 기업 발굴, 펀드 성과 비결"김영권 아스트라운용 부사장 "경기 방어주보다 매력적"

조영진 기자공개 2023-10-10 08:04: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6:0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주식시장 강세로 롱온리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독차지한 시기였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한 펀드 59개(설정액 100억원 이상, 설정 이후 1년 이상 경과)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20.7%로 집계됐다. 픽스드인컴(+5.2%), 이벤트드리븐(+6.5%), 에쿼티헤지(+5.8%), 멀티스트래티지(+9.3%) 대비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다.

주식시장이 약세로 전환된 하반기에도 황소자산운용, 아스트라자산운용 등은 여전히 준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두 하우스는 지난 8월 말 기준 최소 70% 이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 다음으로는 50% 전후 수익률을 기록한 단디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 등이 이름을 올렸다.

72.44%의 성과를 달성한 '아스트라 아크투르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비교적 최근에 설정된 펀드로 꼽힌다. 김영권 전 인피니티투자자문 부사장이 지난 2020년 10월 아스트라자산운용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2021년 6월 '아크투르스 펀드'를 론칭, 이후 2년만에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아크투르스 펀드를 운용 중인 김영권 아스트라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은 POSCO홀딩스,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이오테크닉스, 루닛 등에 투자해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수익률 상위권 펀드들 대부분이 2차전지 관련기업에 집중투자한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김 부사장은 "성장기간이 길고 그 폭이 큰 산업의 선도기업들을 발굴하려 노력 중"이라며 "진입장벽이 높고 이익의 질이 좋은 주식, 확장성이 지속돼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에 폭 넓게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김 부사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산업에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챗GPT, 의료AI 등 혁신산업의 태동기에 고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주된 철학"이라며 "해당 기업들은 예외없이 경쟁심화 국면에 접어들기 마련인데, 옥석을 제때 가려내 매매한다면 약세장에서도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권 부사장은 산업, 기업의 가치변화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매니저로 불린다. 매크로 및 시황에 따라 흔들리기보다 고속성장하는 기업에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그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기업에 한해선 높은 멀티플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을 계속 끌고 가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아스트라 아크투르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지난 2021년 6월 설정 직후 이오테크닉스를 펀드에 줄곧 편입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어드밴스 패키징' 기술이 독보적 지위에 위치해 있다는 판단 하에 해당 기업을 2년 넘게 보유 중인 상황이다. 실제로 이오테크닉스의 주가가 올해 들어 2배 이상 상승해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사장은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투자를 집행하지만 멀티플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는지 수시로 관찰해야 한다"며 "단기 고평가, 경쟁심화, 산업의 표준화, 또다른 게임체인져의 등장, 매크로 변화에 따른 직접적 영향 등의 이슈를 종합 고려해 종목을 제때 매도한 것이 올해 성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향후에도 시황에 상관없이 포트폴리오 수익을 더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영권 부사장의 아크투르스 펀드 성과를 토대로 주식형 펀드를 확대하는 한편, 일임운용 라이센스도 승인받아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권 아스트라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 1993년부터 동방페레그린증권 주식운용팀장직을 수행하는 등 약 30년 동안 주식을 운용해온 인물이다. 이후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증권에서 주식운용팀장 및 랩운용팀장을 두루 역임했다. 최근 전 직장인 인피니티투자자문에서는 10년가량 재직하다가 지난 2020년 10월 아스트라자산운용에 합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