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아스트라운용, 관리보수·고유재산 쌍끌이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작년 순익 16억 거둬…설립후 첫 흑자전환 달성
윤종학 기자공개 2022-04-21 08:11:49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16억5100만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펀드를 내실있게 운용하며 순이익 적자 폭을 점차 줄여왔다. 아스트라자산운용 순손실은 2018년 10억원, 2019년 9억7000만원, 2020년 2300만원으로 점차 개선되는 추세였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설립 초 신생 운용사임에도 글로벌, 대체투자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유리치자산운용을 이끌던 이수창 대표 외에도 투자 부분별로 본부장급 인사를 배치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순이익 흑자전환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펀드 운용보수와 고유재산 투자에서 영업수익을 크게 거두며 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31억80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15억2000만원) 대비 108% 급성장했다. 특히 펀드 운용보수는 7억9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152% 껑충 뛰었다.
펀드 수탁고는 2020년 1259억원에서 2021년 115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양호한 펀드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 보수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아스트라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공모주 투자 펀드들이 30% 이상 수익률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아스트라비너스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9호'로 투자한 숙박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수익률이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펀드는 2019년 7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홍콩에 위치한 중국계 운용사가 설정한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에어비앤비를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을 내기도 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해외 공모주에 투자한 다른 펀드들이 부진했던 것에 비춰보면 유의미한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유재산 투자 성과도 두드러졌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020년 1억원 수준에서 2021년 7억5000만원으로 580% 신장됐다. 여러 공모주 투자에 참여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좋았던 만큼 일정부분 참여한 고유재산 투자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펀드 외에도 직접 공모주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2017년 8월 유리치자산운용 출신의 이수창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곳이다. 2019년 정성호 대표가 합류하며 현재까지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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