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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회복세 탄 삼성전자 DS, 4분기 '감산효과'에 쏠리는 눈DS 3조 적자에도 DX 흑자로 상쇄, 연말부터 메모리 가격 반등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3-10-12 13:15:1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4분기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DS(반도체) 사업부가 3분기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회복세를 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흐름이 가속화돼 4분기부터는 DS 실적이 확실한 반등세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다.

상반기 때만 해도 메모리 업황이 '상저하고' 흐름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예상됐으나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4분기부터 감산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DS 감산효과는 아직, 4분기 체감 가능

1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원, 2조4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줄고, 영업이익은 77.88% 급감한 수치다.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1.65%, 258.21% 증가했지만, DS 사업부가 수조원대 적자를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부진했다. 이번 잠정실적에서는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요 증권사에선 DS부문이 3조~4조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DS는 올해 들어 계속 적자를 냈으나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보다는 적자 폭이 감소했다.

업계에선 3분기 DS가 적자 폭을 줄임으로써 회복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4분기부터는 회복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에선 4분기엔 DS 부문 적자가 1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업계 1위 삼성전자의 웨이퍼 투입(Wafer Input)은 작년 4분기 대비 디램(DRAM) -30%, 낸드(NAND) -40%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감산"이라며 4분기부터 감산효과가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위민복 연구원도 "3분기 실적 개선의 강도는 아쉽게도 기대 이하이나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인 디램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4분기에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도 "올해 4분기 디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업부별 실적 전망(출처:상상인증권)

◇DS 적자 상쇄해준 DX 호실적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뒷받침해 줬기 때문이다. MX(모바일)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하만의 영업이익을 합쳐 총 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 DS의 적자를 상쇄하면서 2조원대 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 2분기에는 각각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었다.

주요 증권사에선 모바일과 생활가전사업부를 아우르는 DX(디바이스 경험) 사업부가 3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가 1조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하만의 영업이익 역시 3000억~4000억원대란 전망이 우세히다.

MX의 경우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비교적 호실적을 낸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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