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주가 '공들이는' 앱코, 사업다각화에 액면분할까지적자탈출 1등공신 스마트기기 충전보관함, 사업 영역 민간으로 확대
안정문 기자공개 2023-10-13 07:33:3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앱코가 액면분할에 나선다. 올해 들어 분기실적에서 적자탈출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만큼 상승세를 주가에도 반영시키겠다는 판단이다.10일 앱코는 액면분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25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주총에서는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다뤄진다. 앱코는 11월23일자로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목적은 유통 주식수 증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 및 주주가치 제고로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
액면분할은 유통주식을 늘려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다. 이에 따른 거래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통 주식이 늘어나는 점에서는 무상증자와 같지만 기업가치와 자본구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의 절대적 수단이 되는 건 아니다. 실제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올랐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더 하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25일에는 33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처리된다. 이는 향후 자기주식 취득 및 주주환원 재원 마련을 위함이다. 앱코 관계자는 "회사가 적자탈출에 성공한 만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개 분기 연속적자 끊어낸 직후 액면분할 나서
앱코는 실적부진을 털어내는 시점에 발맞춰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앱코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바라본다.
앱코는 새롭게 주력사업으로 떠오른 단말기 충전보관함 ‘패드뱅크’의 민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패드뱅크는 스마트기기를 한꺼번에 충전 및 보관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다. 정부의 그린 스마트스쿨 및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정책에 따라 공공사업 시장이 확대됐다.
앱코는 전국 초·중·고 스마트스쿨 사업에서 구축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메이저 완성차 생산라인과 태블릿PC 사용이 보편화된 대학교, 의류 매장, 카페 등 일반 상업시설에도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앱코 관계자는 "현재 관련 매출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에서는 향후 수도권에서 입찰이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4분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충청, 울산,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입찰이 진행됐다.
앱코가 이같이 적극적으로 패드뱅크 사업을 강화하는 데는 올해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앱코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39억9400만원, 영업손실 2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3%, 영업손실은 90.9% 줄었다. 2분기에는 매출 159억4500만원, 영업이익 22억8900만원을 기록하며 2021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이어오던 적자흐름을 깼다.

올해 상반기 앱코는 공공사업에서 177억6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공사업은 매출비중을 40.4%까지 끌어올리며 기존 주력사업인 게이밍기어부문(236억3800만원, 53.7%)과 함께 앱코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공공사업 부문의 매출 및 비중은 2021년 29억3300만원·2.9%에서 2022년 185억8200만원·22.5%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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