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뢰 굳건' 재영솔루텍, 실적 반등 가속화하나 갤럭시S23 FE 시리즈에 부품 공급 돌입, 성장 기대감 '점증'
김경태 기자공개 2023-10-13 10:51:3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재영솔루텍이 삼성전자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23 FE에 고사양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재영솔루텍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급 모델에서도 삼성전자의 협력사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삼성전자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재영솔루텍의 실적 반등에 가속이 붙을지 주목된다. 재영솔루텍은 작년 100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손실을 거뒀지만 올해는 흑자를 거두고 있다. 다만 매출은 감소한 상황이라 이번 부품 공급이 반전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23 FE에 OIS모듈 공급 공식화, 지난달 양산 돌입
삼성전자는 이달 4일 약 2년여 만에 새로운 팬에디션 스마트폰 '갤럭시S23 FE'를 공개했다. 앞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3과 같은 카메라 성능과 고기능 손떨림보정(OIS) 액추에이터 등을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라인업이다.
재영솔루텍은 갤럭시S23 FE에 광학식 OIS 모듈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재영솔루텍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부품 공급으로 재영솔루텍의 꾸준한 기술 개발, 양산 능력 확대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애초 재영솔루텍은 금형사업을 주력으로 하다가 오너 2세인 김승재 사장이 2013년부터 스마트폰 부품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그 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데 성공하면서 부품사로서 입지를 비약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재영솔루텍은 그간 보급형인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만 OIS를 공급했다. 이번 수주로 갤럭시 시리즈의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공급 라인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영솔루텍은 OIS부터 보이스코일모터(VCM), 엔코더(Encoder)까지 모든 타입의 카메라 모듈 액츄에이터를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현재 3가지 타입 모두 삼성전자에 공급 중이다.
고객사 요구에 맞춘 제품 적기 공급을 위한 노력도 주효했다. 재영솔루텍은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절감, 고부가 OIS 비중 증대, 생산능력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올 7월에는 OIS 생산 공정 축소를 통한 생산효율화 및 원가절감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또 OI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베트남 생산법인 '재영비나'의 생산능력을 증설했다. 월 360만개의 OIS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이번 공급으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내 OIS 공급자로서 입지가 상승해 향후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 성공적인 공급을 발판 삼아 향후 신규 출시될 스마트폰 시리즈들에도 자사 OIS가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 가속 '주목'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96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12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이다.
흑자 전환이 외형 감소 속에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 줄었다.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흑자로 돌아선 것은 그만큼 고정비가 이전보다 축소됐고 수익성 관리 전략이 들어맞은 덕분이다.
이번에 갤럭시S23 FE 시리즈에도 부품 납품을 하게 되면서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특히 증설을 추진한 연결 종속사 재영비나의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영비나는 작년 매출 334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거뒀지만 당기순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반전했다. 올 상반기 매출 143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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