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보수위원회 규정 변경…소집 주기 늘린다 유동적 운영 위해 '매 분기'→'매 반기'로, 지난해 다섯차례 개최
서은내 기자공개 2023-10-19 08:17:1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의 소집주기를 분기 1회에서 반기 1회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보수위원회가 1년에 네 번 이상 열렸다면 소집주기 변경으로 1년에 두 번 이상 열리는 것으로 소집 횟수를 줄였다. 다른 이사회 내 위원회들은 그대로 분기 1회의 소집주기를 유지하고 있어 보수위원회 개최 횟수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의 소집 주기를 늘리고 이같은 내용을 보수위원회 규정,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위원회는 이사회 내 소 위원회로서 상임임원과 집행간부의 보상체계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제도의 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의 지배구조 체계상 이사회 내 위원회는 운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 보수위원회 등 네 개다. 그 중 보수위원회를 제외한 다른 위원회들은 모두 매분기마다 소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수위원회도 매분기 1번 이상은 소집을 원칙으로 해왔으나 그 주기를 늘렸다.
해당 규정이 바뀌기 전인 지난해에는 총 5회의 보수위원회가 열렸고 총 9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상임임원 집행간부 성과평가와 업적 연봉,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규정 일부 개정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번에 바뀐 규정에 따르면 보수위원회는 위원장이 매반기 1회 소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위원장이 개최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위원장 또는 위원 2인 이상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수시로 소집할 수 있다. 소집 주기는 기존보다 늘리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주기를 당겨 더 개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기업은행은 연 4회 이상 보수위원회를 열어오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 없이 규정 때문에 위원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으므로 수시 소집도 가능한만큼 보다 탄력적이고 유동적인 위원회 진행을 위해 반기 1회로 소집 주기 규정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보수위원회는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보수위원회 위원장인 김정훈 사외이사를 비롯해, 정소민, 이근경 사외이사가 위원회 멤버다.
기업은행 보수위원회에서 정한 보수체계에 따르면 경영진 보수 등 인건비는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며 보상액을 이연 지급하거나 환수하지 않도록하고 있다. 경영진에 대한 업적 성과급은 내부적으로는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차등 운용되고 외부적으로는 국책은행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률이 결정되는 구조다.
국책은행 경영실적 평가지침에 포함된 평가지표는 수익성 지표(충당금적립전이익 등), 건전성 지표(연체대출 채권비율, BIS 자기자본비율 등), 성장성 지표(중소기업 대출, 일반예금, 핵심예금 등) 등이다. 리스크 관리 지표 등의 평가 결과는 전체 평가 중에서 일정 비율로 반영돼 성과급 산정 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국책은행 경영실적 평가지표는 경영관리와 주요사업으로 구성되며 계량, 비계량 평가로 이뤄진다. 경영관리는 기관의 목표달성 등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기관 내부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주요사업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자금 공급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정책금융 등을 평가한다.
기업은행은 경영진에 대한 보수와 마찬가지로 임직원 보수 역시 내부의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성과상여금을 운용하고 있다.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전 직급에 걸쳐 각종 수당 등을 기본급에 편입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임직원보수총액은 1조2012억원이며 이는 2021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2조7202억원) 중 44%에 해당한다. 임직원수는 1만3776명, 임직원 평균보수는 870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임임원의 보수총액은 52억원, 성과보수액은 15억원이다. 비상임임원 보수총액은 1억원이다. 은행장 총보수는 4억3100만원, 전무이사 및 감사 총보수는 각각 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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