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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2023]이용욱 한화오션 부사장 "M&A 대상 미국 밖에서도 발굴"미국 필리조선소 외 여러 후보 검토 중…필리핀에 2800t급 잠수함 제안

임한솔 기자공개 2023-10-18 10:36:4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이 최근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In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조선업계가 떠들썩하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새출발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추진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어떤 효과를 낳을지 다양한 시선이 나온다.

다만 한화오션 경영진에 따르면 필리조선소 인수는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방산과 해상풍력사업 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이 투자를 꼭 필리조선소에 집행하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부사장은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기자와 만나 "필리조선소 인수는 검토 단계"라며 "유상증자 자금 2조원 중 9000억원을 타법인인수 및 시설투자에 투입한다는 기존 방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사청에서 발주한 국가안보 다중임무선박(NSMV), 해상풍력 구조물을 설치할 기반을 닦는 해저암반설치선(SRIV) 등 고부가 선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합류를 계기로 방산과 해상풍력사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한화오션에 어울리는 M&A 대상으로 여겨진다.

한화오션이 ADEX 2023에 전시한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 (자료=더벨)

그러나 이 부사장은 "미국 뿐 아니라 호주 등 다른 지역도 살펴보는 중"이라며 필리조선소 이외에도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M&A 소문'이 퍼져 후보 기업의 몸값이 지나치게 올라갈 경우에도 다른 기업을 사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담당하는 특수선사업에 관해서는 필리핀에서의 잠수함 영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달 필리핀에 2800톤급 잠수함을 제안했다"며 "동급에서 경쟁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주 가능성은 아직 이야기하기 이른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잠수함에 관한 자료를 필리핀 당국에 전달해놓은 상태로 앞으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가격과 물량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정됐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이외에도 폴란드에서도 잠수함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폴란드 방산 전시회에 참석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계열사에 힘을 실어줬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수주 낭보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시스템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스템에서 방산사업본부장, 방산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방산을 주로 담당했다. 한화그룹의 한화오션 인수와 함께 자리를 옮겨 특수선사업부장으로 일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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