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PE·캑터스PE, '인수 3년차' 한국자산평가 판다 2021년 700억에 인수 이후 빠른 엑시트…삼정KPMG, 티저레터 배포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19 08:22: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평가(이하 한자평)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도인인 로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캑터스PE가 인수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빠르게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있다. 딜 기근 속에서도 복수 원매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자평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최근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한자평은 채권, 펀드 등 각종 금융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업이다. 피어그룹 내 수위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꾸준한 실적 성장세와 더불어 20%대의 높은 수익성이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이미 다수 예비 인수자들이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티저레터를 수령해갔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시장에서 '알짜 매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로터스PE·캑터스PE는 2021년 초 700억원을 투입해 한자평 경영권을 매입했다. 두 PE가 프로젝트펀드 '씨엘바이아웃제1호'를 결성해 투자금을 조달했다. 최대주주 씨엘바이아웃제1호는 한자평 지분 84.28%를 보유 중이다. 이 펀드의 앵커 출자자는 HL그룹으로 340억원을 투자했다. 로터스PE 역시 HL그룹 관계사이기도 하다.
두 PE의 매각 시점도 눈길을 끈다. 투자기간이 2년 반 남짓이다. 한자평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때 재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형국이다. 아직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하우스들인 만큼 향후 펀딩을 겨냥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로터스PE 모기업이자 앵커 출자자인 HL그룹 입김이 매각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친 거 아니냐는 해석 역시 제기된다.
특히 2020년 출범한 신생 하우스 로터스PE엔 엑시트 실적이 중요하다. 한자평을 높은 가격에 매각한다면 우수한 트랙레코드로 남을 것이란 전망이다.
캑터스PE에게 한자평은 사연이 깊은 투자처다. 로터스PE와 함께 한 투자기간은 2년가량이지만, 총 투자기간은 4년을 넘겼다. 지난 2019년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과 함께 한자평을 800억원에 인수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라임이 금융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공동 운용사가 교체되는 이슈가 발생했다. 이에 캑터스PE는 로터스PE와 손잡고 한자평을 재인수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매각가다. 한자평이 고수익·성장세를 이어오면서 높은 수준의 매각가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예비 인수자 다수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인수금액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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