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하반기 흑자 전환 총력, 경영 효율화 완료" 유사 광고 법인 통합, "고수익 사업 집중"
김소라 기자공개 2023-10-19 15:04:2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FSN'이 그룹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선다.FSN은 19일 "적극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광고 시장의 침체와 신사업 투자 등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 빠르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FSN은 올초부터 유사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자회사를 통합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실행하고 있다. 마케팅 자회사 '그룹아이디디'를 '애드쿠아인터렉티브'와 통합한 것이 대표적이다. 단기간 내 시너지 극대화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3분기부터 신규 광고를 활발히 수주하고 있다. 이를 통해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FSN은 분산돼 있던 여러 국내 광고 마케팅 자회사를 핵심 계열사 중심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통합 광고 마케팅 서비스 기업 애드쿠아인터렉티브,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 마더브레인, 검색광고 에이전시 레코벨, 미디어랩 업체 넥스트미디어그룹(NMG) 등 4개 주력 계열사가 중심이 됐다. 관리에 필요한 조직을 효율화 하고 기존 사업법인이 나눠 갖고 있던 강점을 핵심 사업법인으로 합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구체적 성과도 거뒀다. 지속 성장 중인 커머스 사업 부문은 올해 최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경쟁력 높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작년 말부터 파트너십을 시작한 '르무통' 브랜드가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월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룹 내 마케팅 기반 브랜드 엑셀러레이팅 기업 '부스터즈'의 역할이 한몫했다.
부스터즈는 그간의 브랜드 엑셀러레이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새로운 파트너십도 준비하고 있다. 변화하는 콜라겐 수요에 발맞춰 국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저분자 식물성 콜라겐 기업과 디자인과 편리성을 모두 갖춘 애슬래저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내달 파트너십을 앞두고 있다. 독점적인 특허와 기능성을 보유한 건강기능 식품 분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경영조직의 최적화 등을 통한 책임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자율 경영체제에서 성과 위주의 책임 경영체제로 개편해 경영진은 성과에 대해 보상과 함께 책임을 지는 구조로 변경했다. 경영진 조직도 최소화해 관리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FSN ASIA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역시 시장 트렌드와 자체 경영 철학에 맞춰 사업 구조 및 규모를 재편 중이다.
성장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 경주하고 있다. 테크 부문은 핑거버스의 포인트 테크 플랫폼 '메타클럽'이 출시 반년 만에 총 거래액 2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카피라이팅과 디자인을 최적화하는 플랫폼도 개발·운영하고 있다. 부스터즈와 광고 자회사를 통해 시범 운영 중인 AI 광고 카피라이팅, 디자인 플랫폼 ‘PROXIMA’가 대표적이다. 이는 광고 전략과 타깃에 맞게 최적화된 카피라이팅과 디자인을 제공한다. 제작 외에도 매체 효율화, 최적화 단계까지 적용할 수 있게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올해 광고 시장 상황, 테크 부문의 신사업 투자 등의 영향으로 FSN의 전반기 실적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그간 사활을 걸고 모든 경영진들이 가장 먼저 고통분담을 하면서 뼈를 깎는 사업 구조 개편과 경영효율화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3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실적과 성장성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하고 내실화에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인 PR, IR활동을 통해 주주와 투자자에게 더 신뢰받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성장성과 이익률이 높은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전년대비 더 높은 매출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FSN은 2021년 기존 옐로모바일 계열에서 분리, 현재 경영진 중심의 경영체제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지난 2년 연속 연 매출액 2000억 원을 기록했고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사업 영역도 기존 디지털 마케팅 역량에 기반해 테크, 커머스, 글로벌 사업으로 적극 확장했다.
다만 최근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FSN 시가총액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FSN은 국내외 각 자회사의 기업가치 및 보유 현금, 자산 수준과 비교하면 현재의 주가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FSN 유동자산은 1548억원이고 이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22억원이다. 19일 기준 FSN 시가총액은 607억원으로 보유현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FSN은 자회사 역량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부스터즈는 지난해 9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호치민 증시에 상장된 클레버그룹 또한 약 300억원의 기업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광고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애드쿠아인터렉티브와 마더브레인 등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소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점검]복잡한 셈법 끝, 이수페타시스 물량 거둬들였다
- [한화의 CFO]한화, 선명해지는 사업구조 재편 효과…배당은 '덤'
- [2024 이사회 평가]'이익 반등' 한일시멘트, 사외이사 역할은 '제한적'
- [한화의 CFO]김우석 한화 부사장, 숨 가빴던 사업부 재배치 '특명'
- [2024 이사회 평가]'재무안정성 만점' 미원상사, 투자 수익 최하 '온도차'
-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점검]조달 셈법 복잡해진 LS일렉, 재무정책 다변화 '눈길'
- 회장님의 엑시트와 무효한 RSU
-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점검]LS일렉 'TSR 143%' 성과…엑시트 타이밍 잡았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화, 고려아연 분쟁 와중 승계 준비 '일석이조'
-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점검]기관 투심 잡는 코스맥스, 거버넌스 개선도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