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건강생활을 움직이는 사람들]'한의학박사' 박현제 천연물연구소장, 의료용 대마 '헴프' 연구 성과③'C&D·오픈이노베이션' 사업화 기틀, 개별인정형 독점 소재 식약처 인증 눈앞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26 08:53:52
[편집자주]
유한건강생활은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양행의 미래전략실 내 푸드앤헬스(Food&Health) 사업부가 2019년 10월 분사해 탄생했다. 뷰티·헬스 전문으로 시작해 건기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95년 이상 축적된 생약과 천연물 관련 유한의 연구 노하우가 최대 자산으로 꼽힌다. 분사 후 외형 성장을 이룬 가운데 올해 상반기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일선에서 유한건강생활의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현제 건강생활연구소 유한천연물연구소장(사진)은 유한건강생활 경쟁력의 원천인 천연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인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인증을 받은 개별인정형 건기식 소재를 발굴해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동물성 천연물에서 유래한 독점 소재는 식약처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1973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한 박 소장은 동대학원에서 이학석사(분석화학) 학위를 받았다. 동시에 원광대 한의학 박사이기도 하다. 2003년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 입사한 뒤 15년여 동안 천연물 신약 주요 과제 책임자로 일했다. 2018년 유한양행 푸드앤헬스(Food&Health) 사업부 부장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물질 소재 연구를 총괄했다. 2021년 8월 유한건강생활의 건강생활연구소 유한천연물연구소장으로 발탁됐다.
◇의료용 대마 '헴프' 연구 지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유한건강생활은 유한양행의 제약 기반 R&D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연물 개발에 몰두하는 기업이다.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도 한국 인삼 등 천연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새롭게 보고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 같은 연구 철학을 계승해 천연물 가치를 재발견하고 과학적 검증으로 뒷받침하는 일을 박 소장이 지휘한다. 혁신적인 헬스케어·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서비스 출시로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박 소장은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전성(독성), 명확한 작용기전 기반 효능을 토대로 한 제약 기반 R&D 노하우는 천연물 개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약과 동일하게 세포·동물시험을 통해 검증된 기능성이 실제 인체에 동일한 기전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역량이 요구된다. 그는 "수많은 성분 중 핵심을 고함량으로 포함하기 위한 천연물 내 성분들을 효율적으로 추출하고 정제하는 내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성 천연물 원료의 경우 표준화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유한건강생활이 개별인정형 원료로 사업화를 준비하는 소재는 동물성 천연물 원료에서 유래했다. 박 소장은 "우수한 효능에도 기능 성분을 찾고 표준화하는 부분에 어려움 있었지만 내부 연구 역량을 결집해 표준화 연구를 거듭했다"며 "식약처 인증을 앞두고 있다"고 돌아봤다.
유한건강생활은 한의학·약학·화학·화학공학·생명공학·식품생명·식품영양 등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인력 구성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지향한다. 의료용 대마 '헴프' 연구는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마약류 규제 탓에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박 소장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마약류가 합법인 미국 대마 전문기업인 KRTL홀딩그룹을 비롯한 미국 연구 기관·기업과의 MOU로 사업화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능성의 우수한 천연물 소재 선정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플랫폼 기술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성 천연물 원료 유래 개별인정형 소재, 식약처 인증 눈앞
유한천연물연구소는 유한건강생활의 신성장 동력인 개별인정형 소재 연구에도 공들인다. 시장성이 높은 기능성을 분석하고 우수한 효능의 천연물 소재 발굴에 중점을 둔다. 박 소장은 "유한건강생활의 독점적이고 차별화된 천연물 소재 발굴을 위해서 내부적으로 구축된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통해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외부 다양한 우수 연구기관과 C&D(Connect & Development)로 초기 단계부터 우수한 소재를 검토하고 내부에서 검증한다"며 "공동 연구와 라이센싱을 통한 독점적인 권리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설정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가장 큰 목표는 식약처 허가 인증을 받은 개별인정형 건기식 소재를 확보하는 일이다. 박 소장은 "인체적용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식약처 허가 승인 과정 일정을 준수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소장은 "독자적인 개별인정형 소재를 발굴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는 것은 유한건상생활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로 미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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