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투자' 키움PE, 성장금융·키움그룹 지원사격 받는다 400억 펀딩에 출자 검토…키움 오너 2세 김동준 대표 경영 '눈길'
김예린 기자공개 2023-10-24 08:04:0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움PE)가 철도차량 제작업체 우진산전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 규모로 출자를 검토 중이다. 출자자(LP) 확보가 어려워 딜클로징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됐으나 한국성장금융 덕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키움PE가 우진산전 투자 목적으로 결성 중인 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조혁신펀드 출자·운용 조직에서 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200억원은 키움캐피탈과 키움저축은행 등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에서 나눠 출자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PE는 다우키움그룹 오너 2세인 김동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PE는 올 2분기부터 우진산전 투자를 위해 LP 마케팅에 돌입했다. 전체 딜 사이즈는 500억원이다. 100억원은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조달하기로 했다. 종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딜 구조는 일부 수정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섞어 500억원 규모로 투자하려던 기존 계획을 모두 CB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하방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다.
우진산전 투자 건은 딜 진행 초기부터 딜클로징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담합 관련 소송 때문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6월 우진산전 등을 대상으로 44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코레일 등이 발주한 서울 2호선, 김포도시철도 등의 철도차량 입찰에서 낙찰예정자를 사전에 합의하는 형식으로 담합했다는 이유다.
지체상금(채무자가 계약기간 내에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을 때 채권자에 지불하는 금액) 이슈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서울시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열차를 납품예정일에 받지 못해 철도 제작 3사에 부과한 지체상금은 1221억원인데, 이중 우진산전은 750억원대의 지체상금을 물게 됐다. 코로나19 시기 납품이 지연된 탓이다.
부채비율이 높은 점도 리스크다. 매출은 2021년 3441억원에서 지난해 43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618.8%이고, 총차입금 규모는 1467억원에 달한다. 2015년 이후 증평공장 부지 취득과 공장 건립, 고덕신사옥 신축, 도안공장 부지와 김천공장 토지 취득 등 지속적인 케펙스 투자의 결과다.
여러 이유들로 딜클로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다우키움그룹 계열사들과 성장금융의 베팅에 힘입어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뀐 모양새다. 딜클로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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