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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동유럽 원자력발전 시장 '출사표' 슬로베니아 LILW 프로젝트 등 참여 추진

전기룡 기자공개 2023-10-27 08:21: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동유럽 원자력발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 지역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동유럽을 타깃으로 삼았다. 현재 입찰 진행 중인 체코·폴란드 상용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는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 폴란드 등이 언급된다. 대우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에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 10월 폴란드 지사를 개설한 데도 SMR과 관련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본격 진출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대우건설은 24일 슬로베니아에서 LILW(Low and Intermediate Level Radioactive Waste) 저장고 건설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신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향후 낙찰자로 선정될 시 루슈코(Krško) 원전 인근에 사일로 1기와 부대시설을 시공하게 된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은 대우건설이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영역이다. 이미 국내에서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2단계 사업을 시공하고 있다. 3단계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도 진행하고 있어 독보적인 설계 및 시공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기 신규 건설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2호기는 중수로형 원전이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수로형 원전을 시공한 이력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월성원전 프로젝트가 거론된다.

대우건설의 새 먹거리 중 하나인 SMR에 대한 동유럽의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은 국내외 공동사업개발 파트너와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 주요 진출 예상국은 폴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트 지사를 이달 설립한 배경에도 SMR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수원을 중심으로 동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분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대우건설은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독보적인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유럽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방폐장이 위치한 크루슈코 원전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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