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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만기도래 1000억 회사채 CP로 차환하나 7월과 8월 잇따라 CP 발행, 상반기 이자비용 큰폭 증가

안정문 기자공개 2023-08-31 07:07:4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6: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9월 중순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앞서 발행한 CP를 활용해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29일 예탁결제원 증권정포보털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9월18일 1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해당 회사채의 만기구조는 3년, 금리는 3.8%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3분기 들어 기업어음 발행 규모를 늘린 것이 이번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와 연관있다고 바라본다.


대우건설은 8월24일 200억, 8월11일 200억, 7월27일 250억, 7월26일 200억 등 3분기에 85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대우건설의 CP 발행잔액은 건설채 관련 투자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이후 대우건설의 CP 잔액은 2020년 1~3분기 1470억원, 2020년 4분기와 2021년 1분기 150억원, 2021년 2분기~2022년 3분기 0원으로 하락세였다.

◇투심 악화된 지난해 4분기 기점으로 이자비용 불어나

대우건설이 3년물 회사채를 올해 연말이 만기인 단기 CP로 차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비용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대우건설은 2분기 365억원, 상반기 701억원을 이자비용을 썼다. 1년 전보다 각각 135.8% , 140.1% 늘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치솟은 금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의 민평금리는 2022년 2%p 넘게 치솟은 뒤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기간 대우건설의 차입금 규모는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말 기준 금융상품부채 규모는 2조378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5892억원보다 49.7% 늘어난 것이다.

올해 대우건설은 보유 현금 규모 역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자산의 규모는 1조755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2조2705억원과 비교해 22.7% 줄어든 것이다. 이는 상반기 영업활동에서 7450억원, 투자활동에서 52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한 것의 영향이다.

향후 1년에 걸쳐 대우건설은 1000억원이 넘는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 대우건설은 10월11일 300억원 규모의 1년물 CP 만기가 도래한다. 2024년에는 회사채 만기가 줄줄이 다가온다. 1월 500억원, 2월 200억원, 4월 139억원, 7월 300억원 등 만기가 줄줄이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조금씩 녹을 기미가 보인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현대건설은 28일 공모채 12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6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3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구조별로 2년물엔 1650억원, 3년물에 19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모집액 대비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목표했던 주문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다만 언더발행은 쉽지 않았다. 최종가산금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대비 2년물 +5bp, 3년물 0bp에서 물량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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