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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 지사 설립 '10월 정조준' 2분기 이사회서 안건 가결, 신규 수주텃밭 자리매김 전망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25 07:40:2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 지사를 설치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내부에서는 다가오는 10월 중순이면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사 설치 이후에는 투르크멘화학공사가 발주한 비료공장 공사를 시작으로 수주 저변을 넓혀갈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열린 대우건설 이사회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지사 설치의 건'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당시 이사회에는 사내이사로 백정완 사장, 김보현 총괄부사장 등 2명이 참석했다. 사외이사 6명도 이사회 구성원이다.

안건이 통과된 이후에는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담당자가 현지 출장을 마치고 최근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지사 설치를 위한 소통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오는 10월 중순이면 투르크메니스탄에 지사를 설치하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던 만큼 지사 설립이 지연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 정 회장은 부회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투르케니스탄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올 5월 이뤄진 해외 출장에서는 정 회장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간에 만남이 성사됐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도 지난달 경제사절단을 대우건설 본사에 파견해 정 회장, 백 사장과 각각 면담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지사가 설립되는 대로 업무협약(MOU) 단계인 비료 플랜트 사업 2건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투르크멘화학공사가 발주한 건으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MOU를 체결해 사업의 우선권을 확보해 놨다.

사업은 발칸 지역에 연산 115만톤(t) 요소비료와 연산 66만t 합성 암모니아 생산설비를 짓는 걸 골자로 한다. 대우건설은 발칸 공장을 청정 암모니아로 통하는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로 건설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투르크메나밧 지역에도 연산 30만t 인산비료 생산설비를 지을 예정이다.

비료 플랜트에 대한 EPC 계약이 체결될 시 대우건설 내 플랜트부문의 위상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플랜트부문은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 14%(8161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비중이 2021년 10%(89672억원)에서 2022년 13.9%(1조4460억원)로 확대된데 이어 지속 성장하는 모습이다. 매출외형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플랜트부문은 상반기에만 2조2989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는 연초 설정한 신규 수주 목표액인 2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카두나정유화학이 발주한 7255억원 규모의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 등이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플랜트 외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1002만㎡ 부지에 6만4000여명이 거주할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아르카닥 개발사업이 유력하다. 현재는 1단계 사업 준공을 마치고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단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이미 전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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