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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앤엠, '배터리 밸류체인' 최전방 공격수 급부상 울산 온산제련소에 5794억원 규모 설비 투자, 황산니켈 등 소재 사업 신호탄

정명섭 기자공개 2023-10-31 07:40:4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속 제련 기술을 보유한 계열사 LS엠앤엠(구 LS니꼬동제련)은 황산니켈,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확정했다.

LS엠앤엠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LS의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엘앤에프와 합작 설립한 전구체 생산법인도 최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소재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채비를 마쳤다.

LS엠앤엠은 27일 이사회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설비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설비 투자와 건설에 투입될 금액은 5794억원이다. 이는 회사 자산총액의 14.64%, 자기자본의 24.87% 수준이다. 900억원의 운전자본까지 더하면 실질적으로 LS엠앤엠이 투입할 총액은 6700억원이다. 투자는 올해부터 2026년 말까지 진행된다.

LS엠앤엠은 울산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HP)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포함하는 복합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이차전지 전구체 소재로 활용되는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외에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까지 생산한다. 예상 양산 시점은 2027년 초다.


LS엠앤엠은 비철금속과 희소금속, 귀금속 등의 생산 기술과 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온산제련소는 동을 제련하는 인프라를 갖췄다. 회사는 동 제련 사업을 하면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습·건식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S엠앤엠은 지난 3월 자회사 토리컴 사업장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LS엠앤엠은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엘앤에프 합작사)과 함께 LS그룹이 그릴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최전선에 있다. LS그룹의 목표는 '소재→전구체(합작사)→양극재(엘앤에프)→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이다. LS엠앤엠은 이 중 처음과 끝인 소재와 폐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한다.

LS엠앤엠은 폐배터리 재활용 부문에선 자회사 지알엠과 협력할 예정이다. 지알엠은 LS엠앤엠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맡는다. LS엠앤엠은 2029년까지 복합 공장 증설을 지속해 2029년까지 황산니켈의 생산능력을 2만2000톤에서 6만2000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LS표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또 다른 축인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도 최근 ㈜LS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범LG 계열인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합작설립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현재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전구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 공장 착공을 위한 설계 작업과 인력 충원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예상 채용 규모는 1450명에 달한다. 해당 공장의 양산 시점은 2026년이다.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은 2029년까지 연산 12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생산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5년 내에 연산 20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힌 점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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