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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Worldwide 2023]첫 단독부스 유유제약, 이번엔 '탈모치료제' 승부수[현장줌人]강극영 수출팀 매니저 "R&D 아이디어 발굴 주력, CDMO도 검토"

바르셀로나(스페인)=차지현 기자 공개 2023-10-31 13:08:0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 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유유제약이 CPhI Worldwide 2023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꾸렸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목적은 명확하다. 개발 중인 탈모치료제를 홍보하고 새로운 연구개발(R&D)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것.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지만,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을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유유제약 단독 부스는 한국관 근처에 자리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존재감이 뚜렷했다. 83년 역사를 지닌 제약사라는 점을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 부스엔 연일 해외 고객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지 시각 24일 현장에서 만난 강극영 유유제약 수출팀 매니저(사진)는 부스를 찾는 이들에게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느라 분주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다. 강 매니저는 "첫 부스 참가인 만큼 특정 파트너십을 맺기보단 최대한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극영 유유제약 수출팀 매니저.

유유제약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진 복제의약품(제네릭)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제네릭 등 의약품 매출이 76%를 차지했다. 국내 병의원이 주 공급처다.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YP-P10'을 내세웠지만, 기대만큼 임상 결과가 좋진 않았다. 미국 임상1/2상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각막염색지수와 안구불편감이 위약 투여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YP-P10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탈모치료제를 낙점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 탈모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보다트'의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개량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전환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에 의해 유발되는데, 아보다트는 DHT를 억제해 탈모 진행을 막는다. 세계적으로 탈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미국 머크(MSD)의 '프로페시아'와 같은 기전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강 매니저는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인 탈모 정제약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2027년께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걸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타스테리드 성분과 탐스로신 복합제형도 함께 개발 중"이라며 "판매 등 협력을 위한 해외 기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지속해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CPhI에서 제약바이오 업계 신약개발 트렌트를 살피고 후속 파이프라인을 위한 R&D 아이디어를 찾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향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매니저는 "CDMO 사업과 관련해서 여러 방향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전 공정 자동화, 엄격한 품질 관리 등에 기반한 의약품 제조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살려 매출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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