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지스운용, EMP펀드 성과 부각…수익률 상위권 '이지스코어멀티에셋EMP 1호', 위험조정수익 최상단

윤종학 기자공개 2023-11-01 08:18:4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에서 증권부문으로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지스운용이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 가운데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단순 수익률만으로도 상위권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 더해 변동성을 감안한 위험조정수익률 측면에서는 타 EMP펀드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변동장세에 대응해 자산배분 전략에 모멘텀 전략을 가미한 점이 제한된 변동성 속에서 수익률을 제고하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반 년 이상 쌓인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운용자산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코어멀티에셋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수익률은 약 6.5% 수준이다. 올해 3월 초부터 운용을 시작한 점에 비춰보면 연환산 10.5%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테마형 EMP펀드를 제외한 유사 공모 및 사모 EMP펀드 중 상위권의 성과다.


EMP펀드는 다수의 ETF(상장지수연계펀드)에 투자해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 대체자산 등에 자산을 초분산화해 변동성 관리에 강점을 지닌다. 다만 중수익을 추구해 연 7% 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고객들에게 추천된다.

즉, EMP펀드의 1순위 목표는 변동성 관리에 있다. 이처럼 제한된 변동성 하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가 핵심 운용 능력이다. 이지스코어멀티에셋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15일 기준 10.5% 수익률에 6.11%의 변동성을 보였다. 수익률을 변동성을 나눈 단순 위험조정수익지표는 1.72 수준이다. 위험 1단위당 기대하는 수익률이 1.7배인 셈이다. 같은 기간 상위권 EMP펀드들이 0.8~1.15 사이에 분포된 점에 비춰보면 격차가 상당하다.

펀드 설정 초기부터 강조해왔던 모멘텀 전략이 최근 변동장세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존 EMP펀드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산배분 전략은 '60/40 전략'이다. 주식과 채권이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한 전략으로 자산의 60%는 주식에, 40%는 채권에 투자해 시장 환경 변화에서도 변동성과 수익률을 상호보완한다. 다만 지난해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이지스운용은 '이지스코어멀티에셋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하며 모멘텀 전략을 가미했다. 경제 국면에 대한 접근보다 추세가 발생하는 자산군에 보다 집중하는 방식이다. 자산군 사이의 상관관계가 일관되게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위험조정수익률을 추가 개선하는데 활용된다. 예컨대 원자재 자산군이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확인되면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한 자산을 추린다. 금이라고 가정하면 금ETF에 대한 롱포지션 포트폴리오를 일부 편입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지스코어멀티에셋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 초기에는 글로벌 관점에서 상승을 주도했던 나스닥, 인공지능(AI), 반도체, 비만치료제 등이었다. 이 기간 중 30% 이상을 단기 유동자산으로 가져가면서 펀드 변동성 레벨을 낮게 유지했다. 동시에 모멘텀이 가장 확실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에 배분해 절대 수익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포트폴리오는 대부분의 자산을 확정금리를 주는 미국 초단기채권에 배분해 하방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에 위험자산 보유에 대한 실익이 매우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지스운용이 부동산을 벗어나 새롭게 뛰어든 증권부문에서 양호한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지스운용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에게 다양한 자산군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증권부문을 조직했다. 조직 설립 초기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지스운용의 증권부문 운용 능력에 의구심을 비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운용성과로 설득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지스코어멀티에셋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이지스운용이 처음으로 선보인 EMP펀드로 증권부문 산하 멀티에셋투자파트 1팀에서 운용하고 있다. 멀티에셋투자파트 1팀은 자산배분형 펀드에 특화된 매니저들로 채워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와 주식운용본부에서 근무한 박택영 팀장을 필두로 조수민 과장, 김정훈 대리 등 3인으로 구성됐다.

조 과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 트레이딩을 맡고 한국자산평가에서 채권 포트폴리오 성과평과, 리스크 측정 모델 개발 등에 참여했다. 이후 보고펀드자산운용 헷지펀드부문에서 퀀트기반 알고리즘 자산배분 펀드를 운용했다. 김 대리는 PTR자산운용에서 자산배분 EMP전략의 리서치를 담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한된 변동성 속에서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펀드 설정 당시 취지와 부합된 성과가 나오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향후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법인 고유자금, 증권사 랩어카운트 상품 등으로 자금 유치 통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