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맞수대결]힘빠진 2차전지, 분산투자 ACE vs 에코프로 KBSTAR친환경차 나눠담은 한투운용, 연초 이후 3% 수익률
윤기쁨 기자공개 2023-11-08 08:19:2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09: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내외 악재로 2차전지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담은 ETF(상장지수펀드)들의 희비도 갈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구성종목과 비중에 변화를 주면서 수익률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연초만 해도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2차전지 열풍이 이어지면서 관련주들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배터리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과 글로벌 완성차들의 부진한 실적, 주가 거품논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다.
현재 국내 2차전지에 투자하는 ETF 중 액티브로 운용되는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와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다. 각각 2021년 5월 25일, 2022년 4월 8일에 상장했다. 양사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액티브 전략으로 하우스 특색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최근 1년 기준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3.24% 수익을 거두며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7.68%로 상반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자산총액은 'KBSTAR 2차전지액티브'이 1043억원으로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195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친환경차에 나눠담은 'ACE', 분산투자 통했다
2차전지는 방전된 이후에도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전기차, 전자기기, 로봇 등 기술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충전 물질에 따라 니켈수소전지, 리튬이온전지, 리튬폴리머전지 등 명칭이 달라진다.
올해 2차전지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컸던 만큼 분산투자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종목은 2차전지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한다는 점은 같지만 업종 및 구성종목 비중에서는 차이가 났다. 또 각기 다른 기초지수를 추종하며 펀드매니저 역량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2차전지뿐만 아니라 국내 친환경차 산업 확대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포함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교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FnGuid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지수'로 국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중 전기차, 전기차 소재·부품·배터리, 수소차, 수소차 소재·부품, 수소 생산·판매 사업을 영위하거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을 담고 있다.
한편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대부분을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 산업에만 투자한다는 점이 다르다. 추종지수는 'iSelect 2차전지 지수'로 NH투자증권이 산출하고 있다. 2차전지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 우수한 경쟁력 등을 분석해 종목을 선별한다.
◇대형주 편입으로 안정성 방점, '코스닥 2차전지주' 비중서 차이
종목별 비중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다만 두 종목은 상위 종목에 삼성, SK, LG, 포스코 등 대형 그룹주 비중을 높여 안정성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모습을 보였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전기·수소 등 친환경 관련주들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에너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포스코 및 LG 그룹 계열사들의 존재감이 가장 컸다.
이달 초 기준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의 주요 구성종목은 △포스코홀딩스(구성비중 8.67%) △포스크인터내셔널(8.15%) △포스코퓨처엠(8.03%) △포스코DX(7.55%) △LG화학(6.50%) △LG에너지솔루션(5.93%) 등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5.33%, 4.53%에 불과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천보(9.33%), 현대차(8.54%), 기아(8.31%), LG에너지솔루션(8.02%), 에코프로비엠(7.94%), 포스코케미칼(7.815) 등으로 현재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갔다.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2차전지 완성품 및 소재 기업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코스닥 2차전지 기업들도 골고루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 종목은 △SK이노베이션(9.81%) △삼성SDI(9.75%) △LG에너지솔루션(8.66%) △포스코홀딩스(7.31%) △엘앤에프(6.00%) △에코프로비엠(5.89%) △에코프로(3.91%) 등이다. 이는 1월 △삼성SDI(10.73%) △SK이노베이션(9.63%) △고려아연(9.61%) △엘앤에프(9.28%) △포스코케미칼(8.26%) △에코프로비엠(4.35%)과 유사한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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